방심위에 쌓인 방송심의 민원 9619건...“3개월 내 모두 처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방송소위 첫 회의...이광복 위원장 선출
회의 주2회로 확대..."MBC 도쿄올림픽 중게방송 우선심의 여부 검토 중"

13일 열린 방심위 방송소위 회의 모습.ⓒ방심위
13일 열린 방심위 방송소위 회의 모습.ⓒ방심위

[PD저널=김승혁 기자] 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6개월 만에 방송심의를 재개하면서 적체된 민원 9619건을 3개월 내에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3일 첫 회의에서 이광복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방송심의를 개시했다. 

이광복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긴 공백으로 처리되지 못한 방송심의 안건을 짧은 기간 안에 모두 처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며 “신속한 처리도 필요하지만 위원간의 충분한 사전 검토와 신중한 논의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소위는 기존에 주 1회 개최한 회의를 주2회로 확대하고, 한 회차당 상정되는 안건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3개월 이내 누적 안건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MBC <카이로스>‧<뉴스데스크> SBS <8뉴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JTBC <시지프스> 애니맥스 <스낵월드>, Mnet <쇼미더머니9>, 이데일리TV <주식 챔피언 쇼> 등 8건이 심의 안건으로 올라왔는데, JTBC <시지프스>는 ‘문제없음’, 나머지 안건은 모두 행정지도(의견제시, 권고) 결정을 받았다. 사무처가 먼저 접수된 민원부터 심의를 올려 해당 안건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방송된 내용이었다.  

아버지가 딸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치는 등의 폭력적인 장면을 내보낸 <카이로스>와 15초 동안 화면이 멈춘 채 음성만 내보낸 <뉴스데스크>, 네트워크 문제로 뉴스를 15분 늦게 시작한 <8뉴스>는 각각 의견제시를 받았다. 

어린이 출연자가 오열하는 모습을 수차례 반복적으로 노출해 방송심의 규정 ‘어린이 청소년 출연자 인권보호’ 조항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내일은 미스트롯2>도 의견제시를 받았다. 

메로나 공주가 외모에 집착하는 모습 등을 담은 애니맥스 <스낵월드>, 청소년보호시간대에 ‘틀딱’ 등 혐오발언을 내보낸 <쇼미더머니9>, 진행자가 ‘회장하고 친구세요’ 등 조롱하듯이 방송을 이어간 이데일리TV <주식 챔피언 쇼>에는 모두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186건의 민원이 접수된 MBC 도쿄올림픽 중계방송 논란에 대해선 우선심의를 할지 내부 논의 중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접수된 민원 순서대로 심의하는 게 기본적인 기준”이라며 “MBC 관련 민원은 중요도를 고려해 위원회에 먼저 상정할지 검토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