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보쌈’ 등 다섯 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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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인사이트-붉은 자본주의'TBS '힐링 스테이지 그대에게' KBS대전 '별 내린 숲' 수상작
라디오 정규부문 수상작은 'EBS 라디오 스페셜-백년 전 경성에서 만난 셜록 홈즈'

257회 아달의 PD상을 수상한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마지막회 화면 갈무리.
257회 아달의 PD상을 수상한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마지막회 화면 갈무리.

[PD저널=손지인 기자] KBS <다큐인사이트-붉은 자본주의>, TBS <힐링 스테이지 그대에게>,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 다섯 편이 제257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9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5편을 결정했다.

TV 시사교양 정규부문 수상작인 KBS <다큐인사이트-붉은 자본주의>(연출 김종석, 작가 고은희)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1일과 8일 2부에 걸쳐 ‘자본’의 관점에서 중국 공산당의 본질을 고찰한 다큐멘터리다. 1부에서는 중국 공산당과 자본가의 공생과 갈등 관계를, 2부에서는 공산당의 미국 월가에 대한 집요한 접근과 상호결탁 관계를 다뤘다. 

심사위원회는 “‘붉은 자본가(중국 토착 기업가)’라는 의외의 소재를 통해 얼핏 이질적이고 모순되어 보이지만 중국공산당 통치의 본질이 ‘돈(자본)’과 ‘권위’의 ‘독점’이란 점을 새롭게 인식하게 했다”면서 “치열한 무역전쟁 와중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미중관계의 이면을 ‘자본 거래’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다뤘고, 최근 팽배한 ‘혐중정서' 속에서 미중 사이에서 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냉철한 이성임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TV 예능부문에는 TBS <힐링 스테이지 그대에게>(연출 이상현 한선정 이수미 이현욱, 작가 여근희 변고은 남미혜 김강산)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회 다문화 이주민, 거리의 예술가, 자영업자 등 다양한 관객들을 비대면으로 초대해 음악과 이야기를 나눴다.  

심사위원회는 “대중들이 그리워했던 뮤지션의 10곡 내외의 라이브 음악을 심도 있게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택트 장치를 활용해 뮤지션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뉴노멀 시대에 부합한 음악 프로그램”이라고 평했다.

지난 7월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보쌈-운명을 훔치다>(연출 권석장 황혁, 작가 김지수 박철)은 TV 드라마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드라마는 나라가 정해놓은 운명 속에서 연을 맺었으나, 그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남녀의 이야기를 전하며 또 다른 사랑의 정의에 접근하고자 했다.

심사위원회는 “유교적 윤리와 잣대 속에서 굴레에 묶여 살았던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보쌈이 그 억울함을 풀어주는 작은 탈출구이기도 했다는 점에 착안해 당시의 시대적 한계를 벗어나 인간 본연의 행복을 추구하는 두 남녀의 애달픈 몸부림을 가슴 저린 스토리로 승화한 작품”이라며 “착하고 순수한 주제와 표현으로 한국 드라마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TV 지역부문을 수상한 KBS 대전총국의 <별 내린 숲>(연출 윤진영 이동현, 작가 송가영)은 원시자연이 잘 보존된 충남 금산 제원면의 금강 물줄기를 따라가면서 반딧불이의 가치를 조명했다. 

심사위원회는 “방송 이후 반딧불이의 보고이자 청정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금산이 재발견되는 계기가 됐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금산 반딧불이 생태환경을 보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면서 “지역방송의 제작여건을 극복하고 고퀄리티의 UHD 영상을 담아낸 제작진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느껴진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라디오 정규부문은 EBS <EBS 라디오 스페셜–백년 전 경성에서 만난 셜록 홈즈>(연출 이협희 박미나, 작가 이하영 박금선)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BS 라디오 스페셜>은 특정 장르와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오디오 콘텐츠의 가치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백년 전 경성에서 만난 셜록 홈즈’ 편은 셜록 홈즈와 왓슨의 최초 모습을 오디오 드라마로 복원했다. 

심사위원회는 “백 년 전 발표된 기념비적인 우리 번역문화 작품을 1930년대 유행하던 ‘라디오 낭독 소설’과 비슷한 형식인 ‘오디오 드라마’로 복원했다는 의의가 있다”면서 “훌륭한 원작과 결합한 오디오 드라마는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EBS 라디오 스페셜>은 오래된 고전을 현대의 대중들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소개하는 훌륭함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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