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떠나는 김태호 PD "새로운 도전하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년 몸담은 MBC 퇴사하기로...연말까지 '놀면 뭐하니' 제작 계속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 몸 던져보기로 마음 먹어"

25일 상암 MBC 공개홀에서 열린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기자간담회 ⓒMBC
2019년 상암 MBC 공개홀에서 열린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기자간담회 ⓒMBC

[PD저널=박수선 기자] 김태호 PD가 20년 동안 몸담았던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태호 PD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여의도와 일산, 상암 MBC를 거치며 입으로는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며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김 PD는 “오래 몸담은 회사에 미리 얘기하는 게 순서일 것 같아 지난 8월 초,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오랜 시간 고민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란 걸 알기에 MBC도 저의 뜻을 존중하며 미래를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태호 PD는 연말까지는 <놀면 뭐하니> 연출을 계속 맡을 예정이다.  

김 PD는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여 2021년 12월까지는 MBC 예능본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사원증을 반납한 이후에도 좋은 콘텐츠를 위해서 MBC와 협업하는 방법도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MBC 퇴사 이후 진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PD는 “당장 내년부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직도 고민 중”이라며 “‘세상에 나쁜 콘텐츠 아이디어는 없다. 단지 콘텐츠와 플랫폼의 궁합이 안 맞았을 뿐이다’라는 얘기를 후배들과 해왔던 터라,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그걸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까지도 늘 그랬듯이 여러 행운과 인연들이 제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생각에 두렵지는 않다”고 했다. 

2001년 MBC에 입사한 김태호 PD는 13년 동안 이끈 <무한도전>을 국민 예능의 반열에 올려놨다. <무한도전> 종영 이후 1년 4개월만에 유재석과 함께 돌아온 김 PD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니버스’ 예능의 신기원을 만들어냈다. 올 하반기에는 연출을 맡은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먹보와 털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