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다문화 사회 본격 진입...공영미디어 지원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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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TBS 다문화 포럼 개최, "다문화가정 위한 공영미디어 역할 중요"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TBS 다문화 포럼이 열리고 있다. ⓒTBS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TBS 다문화 포럼>이 열리고 있다. ⓒTBS

[PD저널=장세인 기자] TBS가 주최한 다문화 포럼에서 다문화가정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영미디어의 역할과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BS는 '2021 광주 ACE FAIR'가 열리고 있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0일 TBS 다문화 포럼을 개최하고 다문화가정 및 이주민들의 정보 불균형 해소 방안 마련을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019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52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제 사회에서 다문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는 기준인 5%를 올해는 아마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정민 교수는 “이주 외국인의 소통 문제를 돕기 위해  각 지역센터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과 관련한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여건상 시간을 못내는 분들도 많다”며 “결국 TBS eFM과 같은 공영미디어가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우리 사회에 전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상리사회복지관 관장은 “언론에서 다문화가정과 이주민을 조명할 때 힘든 서사만 전달할 게 아니라 맥락과 정보를 보고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접근했으면 한다"며 "미디어와 정책을 실질적인 관점에서 모니터링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주청취층으로 삼고 있는 TBS eFM과 부산·광주영어방송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들의 요구에 부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충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인철 광주전남연구원 박사는 “영어방송사들의 예산 확보는 갈수록 어렵고 공적 책무는 증가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라디오 방송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깊이 있는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광주영어방송 국장은 60개국의 언어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호주 방송사 SBS의 사례를 들며 "앱 개발이나 홈페이지 개발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언어로 신속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TBS와 광주, 부산 영어방송 3사가 공동으로 다문화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TBS는 “이번 포럼을 통해 다문화가정 및 이주민들을 위한 외국어방송의 역할과 필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 진입과 높아진 국가 위상에 부합하는 공영미디어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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