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보유 부동산 2조 5천억원 규모”...김의겸, 언론사 재산 공개 법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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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보유 부동산 2조 5천억원 규모”...김의겸, 언론사 재산 공개 법안 추진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의도 면적 45% 달하는 40만평"
"아파트 신고가 경쟁적 보도, 언론사 부동산 가치 높이려는 것"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09.16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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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개한 조선일보사와 방상훈 사장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 자료.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개한 조선일보사와 방상훈 사장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 자료.ⓒ김의겸 의원실

[PD저널=박수선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선일보사와 방상훈 사장 일가의 부동산이 2조 5천억원 규모”라며 “언론사 재산 공개를 제도화하는 법안을 곧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의원이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일보>와 사주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은 총 40만여평으로 시가 2조 5천억원 규모다. 김 의원은 “조사하지 못한 부동산이 얼마나 더 많을지 알 수 없다”며 “부동산, 조세 정책에 대한 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도를 위해, 사실상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언론사의 재산 등록 및 공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방상훈 사장 32만평을 비롯해 조선일보와 가족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은 여의도 면적의 45%에 달하는 40만평이다.

김 의원은 “토지는 서울, 의정부, 인천, 화성, 대전, 양양, 속초, 부산 등 전국 곳곳에 분포했는데, 대부분 방상훈 사장과 그 가족의 개인소유 토지”라며 “토지 유형은 임야가 32만평으로 가장 많고, 유지(저수지)가 3만여평, 대지는 1만3천평”이라고 밝혔다. 

방준오 부사장의 흑석동 주택은 부속토지 900여평 포함 총 4600여평 규모다.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를 통해 추정한 토지가격은 평당 1억1천만원으로 전체 토지는 5천억원으로 추산된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방상훈 사장 주택이 재개발을 피해간 것도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개인소유 토지로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고 남쪽으로는 서달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녹지 체계 형성’이라는 이유로 존치지역으로 지정됐다”며 “방상훈 사장 입장에서 토지를 보상받는 것보다 땅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주변부 개발로 인한 개발이득을 얻는 것이 더욱 큰 이득일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32만평에 달하는 의정부 토지도 이전이 확정된 미군부대와 맞닿아 있어 토지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김 의원은 “언론사가 과거에는 부동산 광고라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득을 취했지만, 이제는 자신들의 자산과 임대수익 상승, 부동산 개발이라는 직접적인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신고가 갱신을 경쟁적으로 보도하면서 자신들의 부동산 가치도 높여 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의원은 “언론인이 국가와 사회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고, 청탁금지법의 대상이 된 것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사실상 공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라며 “언론사와 사주의 재산공개는 언론에게 영향력에 걸맞는 책임성을 지우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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