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남양주시 갈등 불똥 튄 ‘집사부일체’ 예정대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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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남양주시 갈등 불똥 튄 ‘집사부일체’ 예정대로 방송
법원, 24일 남양주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SBS "방송에 계곡‧하천 정비사업 내용 없어"
법원 "내용 언급하더라도 남양주 인격권 침해 보기 어럽다"
  • 박수선 손지인 기자
  • 승인 2021.09.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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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방송 예정인 SBS '집사부일체-이재명 편' 예고화면.
오는 26일 방송 예정인 SBS '집사부일체-이재명 편' 예고화면.

 

[PD저널=박수선 손지인 기자] 남양주시가 SBS <집사부일체> ‘이재명 편’ 방송을 금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계곡‧하천 정비사업 ‘원조’ 자리를 놓고 경기도와 갈등을 빚고 있는 남양주시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출연하는 <집사부일체>는 오는 26일 예정대로 방송된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4일 남양주시가 SBS를 상대로 낸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해 “SBS가 방송에서 계곡‧하천 정비사업을 경기도가 최초로 또는 독자적으로 추진했다는 내용이나 관련해 남양주시와 경기도 사이에 다툼이 있는 내용 등은 포함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방송에서 이재명 지사가 계곡‧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한 사실을 언급하더라도 그 정도로 관련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준다거나 남양주시의 인격권이 침해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SBS가 오락성을 추구하는 방송에서 확인되지 않거나 분쟁의 대상이 되는 주제를 포함시켜 ‘이재명 편’ 방송을 훼손시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인용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남양주시는 ‘이재명 편’ 방송을 앞두고 “방송에서 계곡‧하천 정비사업이 이 지사가 최초로, 주도적으로 시작한 경기도 고유의 사업이라는 취지의 주장, 그와 같이 오인될 수 있는 내용이 방영될 경우 남양주시의 인격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고,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SBS를 상대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남양주시는 “조광한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계곡‧하천 정비사업을 경기도가 벤치마킹하고, 이 지사의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반발하며 경기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재명 지사 비판글을 올린 남양주시 직원들을 상대로 경기도 감사관이 감사를 진행하자, 남양주시는 경기도지사와 감사관 등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 혐의로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SBS는 당초 예고편에 포함된 계곡‧하천 정비사업과 관련한 이재명 지사 발언을 삭제했고, 본 방송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을 예정이다.  

<집사부일체>는 지난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를 시작으로 대선주자 3명이 출연하는 특집을 방송 중이다. '윤석열 편' 시청률은 직전주(3.6%)보다 갑절 이상 오른 7.4%를 기록했다. 오는 26일 이재명 후보에 이어 이낙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10월 3일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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