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그알’ 故 손정민 편에 행정지도 ‘권고’
상태바
방심위, ‘그알’ 故 손정민 편에 행정지도 ‘권고’
방송소위 다수 위원 "자막 오기 등 제작진 주의했어야"
"보도 초기부터 한쪽 주장만 받아쓴 언론이 문제" 지적도
  • 장세인 기자
  • 승인 2021.09.28 14:45
  • 댓글 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편 예고화면 갈무리.
SBS '그것이 알고 싶다-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편 예고화면 갈무리.

[PD저널=장세인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 사건을 추적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는 28일 회의를 열고 CCTV 화면 날짜 시간과 시간대 표기를 오기하고, 손정민씨 실종 당시 함께 있었던 A씨의 발언을 자막으로 잘못 옮긴 <그것이 알고 싶다>(2021년 5월 29일 방송)에 대해 방송심의 규정 '객관성' 조항 위반 여부를 심의한 결과, ‘권고’를 의결했다.

전문가 의견과 자체 실험 등을 통해 타살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린 '손정민 편' 방송에 대해 손정민씨 아버지와 타살설을 제기해온 네티즌들은 사건을 왜곡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제작진은 친구 A씨의 녹취를 공개한 화면에 나온 자막에 대해서는 오류를 인정하고 정정했으나 CCTV 영상 속 시간 표기 오류 의혹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으로 9월 11일자 방송 종료 시 유족 측의 반론보도문을 방송한 바 있다.

방송소위 회의에서 다수 위원들은 제작진의 부주의를 지적하면서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정민영 위원은 “예민한 상황이긴 했지만 급박하게 취재해서 방송해야 하는 환경이었을 것”이라며 “제작진이 문제가 된 부분들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지만 전체적으로 방송 취지를 보면 부분적인 오류가 있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복 위원장도 “프로그램 특성상 시의성이 중요하긴 하지만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었고 전모가 밝혀지지 않아 사람들의 신경이 곤두서있는 상황에서 방송 시기가 너무 일렀다”며  “법정 제재도 생각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해 프로그램 제작진이 너무 위축되지 않았으면 해 ‘권고’로 하겠다”고 했다.

방송심의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본 윤성옥 위원은 “판례를 보면 일부 오류가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진실하다면 진실성이 입증 가능하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는 대부분의 언론이 한쪽 방향으로 몰아갈 때 소수의 방송이었다. 명백히 허위가 아닌 한 규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 초기부터 한쪽의 주장과 의혹 제기만을 받아썼는데 유가족 입장에서는 충분히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언론은 사건 발생 초기에서야말로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며 사건 초기부터 타살설에 무게를 실은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한편 <뉴스타파> 기자가 위장취재를 위해 차린 체리농장의 돈을 받고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는 방송을 내보낸 SBS Biz <생생경제 정보톡톡>은 ‘의견진술’이 결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그레이스 2021-10-17 00:50:11
정민이 사건은 이미 하늘윗분 하나님께서도 관여하시는 사건입니다.얼마나 부당한 수사를 하고 덮고 감추고 속였는지 범죄정황관련 가려진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겁니다.인자하시고 긍휼이 많으셔서 오래 참으시고 양심을 찾기를 그사건관련 부당함을 행하는 분들에게 돌이킬 많은 기회들을 주고 계십니다.교묘하게 헷갈리게쓰는 기사는 지양해주시고 판결이 난 사건에 관련하여 과정과 현재상황등을 정확히 알아보셔서 명시된것만을 쓰시되,심의를 한사람들 의견은 갼락히 하시고, 요청한 당사자만큼 기다림이 힘든사람이 있을까요..결과에 따른 기사이니만큼 유족들에게도 인터뷰하셔서 그입장도 명시하시거나,현재수사진전이나 재판결과 과정등으로 국민들에게 알권리를 알려주시는 시원함을 해소해주셨다면 좋았을듯해요.정민아버님 블로그에 꼭들어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레이스 2021-10-17 00:32:34
말미의 글은 기사제목을 보면 주체.피주체가 헷갈려서 마치 유족이 심의요청하여 바로잡은게 아니라 친구a동석자라고 하는 피의자측이 억울해서 심의한것으로 오해할수도 있기때문입니다.기사제목에 한쪽주장만 받아썼다되어있는데 한쪽주장 즉.로펌에 의한 주장만 기사내서 되려 유족이 힘든상황이었는데..왜 흐리게 밝히시는지요..담당경찰수사기관의 이해할수없는 시간끌기수사와 무시와 냉대에 유족들은 속으로 우셨고,씨씨티비 공개도 해주지않는 편파수사에 내자식일처럼 여기는 선한분들.과정을 아는 5 3만 국민들이 힘을 보태어준겁니다.국회청원1 0만명이 넘어서 국정감사도 가능한데,현재 경찰이 자료제출거부중이랍니다.이런 내용은 왜 안쓰는지요.기자님의 기사한줄에 유족은 울고 웃습니다.기자님은 신이 있단것을 믿으시나요?신은 약자의 편에 서십니다

그레이스 2021-10-17 00:18:38
이어서 씁니다.기사의 말미 기자님 틀리셨습니다.수정해주세요.초기실종부터,시신발견후 사건의 의혹을 밝히는 건 어느사건이든 공정한 절차이기에 언론은 제대로 했다고 보지만,지금은 피의자가된 동석자a가 자신의 신발과티셔츠,핸드폰 다 버리고 정민이폰은 가져가고, 참고인 진술때 이미 로펌선임했고 언론플레이 시작되면서 이상하게도 유튜브를제외한 경찰과 여론.그알등 주류방송까지,반대로 지금의 피의자 편향방송에 유족들이 되려 일방적인 소외를 당했습니다.그런데 한쪽말만 들었다구요?마치 고인과실처럼 자살과 실족사로 몰고가서 심의요청한건데.정민이사건과정을 아는 국민들이 청와대청원 53만명,국회청원1 0만명에 이릅니다.다른분야에서 글쓰는 사람으로써 말씀드리는데 퇴고의 과정을 거치셨는지 모르지만 기사말미에 유족들의 한쪽말만 들어썼다는

그레이스 2021-10-17 00:00:54
장세인 기자님 기사정정바랍니다.원래 사건관련 정정이나 시정결과가 난 사건 기사제목에는 주체와 피주체를 정확히 밝혀야하는거 아닌가요?억울함이나 부당함이 있어서 심의요청하는 분이 계신단건데 결과가 난 사건 에는 속시원하게 해소가 될수있도록 기사제목에도 밝힘이 옳은듯합니다.두루뭉실하게 한쪽이라고 하시지말고요.그리고 심의위원 입장문보다는 그간 갑자기 고인된 아들의 왜곡된 편파방송으로 고생했던 유족이 심의요청한것에 좋은결과를 받았으니 현재 피의자로 전환된 친구a 동석자의 현재 수사과정이나 유족들의 힘든 마음을 명시하셨음 어땠을까요?대문사진은 정민군사진을 크게 쓰셨는데 유족들이 이 기사를 보면 많이 아파할듯합니다.기사말미에 언론이 유족편에서 한쪽말만 들었다는 팩트와는 다른소릴 슬쩍하시는데요.아닙니다.정반대입니다.

쯧쯧 2021-10-04 18:41:58
그알이고 모든 언론이고 경찰이고 다 못 믿게 됐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