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방송 사원 김경동 사장 퇴진 요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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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방송 사원 김경동 사장 퇴진 요구 높아
‘경영실패’ 책임 물어…김 사장 PD협회장 폭행·보복인사 등 물의
  • 승인 1998.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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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김경동 psb(부산방송) 사장이 상무이사의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사내에 부착했다는 이유로 psb 임승권 pd협회장과 이성림 기자협회지회장을 폭언·폭행하고 이에 항의한 간부진을 인사조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psb 김경동 사장은 지난 14일 psb 기자협회와 pd협회가 17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윤선 상무의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사내에 부착하자 이날 오후 4시경 3층 방송보도총국으로 내려와 임승권 pd협회장에게 폭언과 함께 5∼6차례 뺨을 때렸고, 다음날인 15일 오후 이성림 기자협회 지회장의 가슴을 때리는 등 폭언과 폭행을 되풀이했다는 것이다.이에 분노한 psb 사원들은 지난 14일 비상총회를 열고 각 직능별 대표로 구성된 psb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만수 정경팀장)를 구성, 현 경영진의 퇴진 및 유능한 경영진 영입을 주주들에게 촉구했다. 또 psb pd협회, 기자협회psb지회, 중간간부모임, 여성사우회, 공채기수 모임 등은 지난 17일 ‘김경동 사장의 폭력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경동 사장은 사퇴하는 길만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방송인으로서의 마지막 양식”이라며 김경동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그러나 김경동 사장은 지난 18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이만수 정치경제팀장, 이상조 tv제작팀장, 김석환 편성팀장, 이명식 사회팀장, 손재홍 총무팀장 등 5명을 대기발령내는 등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이에 psb 사원들은 “지난 14일 이미 사표를 제출한 김경동 사장을 인사권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기발령 받은 5명의 부장급 사원들은 현재 업무를 계속하고 있으며, 그 후임으로 발령받은 사원 4명도 이번 인사발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김 사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재임용 반대에 부딪쳤던 이윤선 상무는 지난 8월 17일 임기가 만료돼 사표를 제출했다.이윤선 상무는 “후배 pd들이 내게 직접 얘기하지 않고 성명으로 대응하는데 찹찹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며 “자리에 연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임기 만료일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윤선 상무는 또 “사태가 진정되면 한 개인의 인격과 자존심을 유린한 것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요청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임승권 pd협회장은 “올해 초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66명의 사원을 사실상 정리해고시키고, 사원들의 임금을 연봉대비 50% 정도 삭감하면서 김경동 사장과 이윤선 상무는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한 이상, 경영부실의 책임을 지라는 것은 당연한 요구”라며, “결코 이번 사태가 사장의 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psb 사원들은 17일 노조(위원장 노승완 기획스포츠팀 차장)를 결성, ‘김경동 사장 퇴진’의 투쟁 수위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어서 김 사장과 사원들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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