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 5명 서류 심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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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후보 5명 서류 심사 통과
김의철, 서재석, 엄경철, 이영준, 임병걸 후보 15일 1차 면접심사
면접 심사 거친 후보자 3명 23일 비전발표회 참여
  • 손지인 기자
  • 승인 2021.10.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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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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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손지인 기자] KBS 사장 후보자 15명 가운데 5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12일 KBS 이사회는 이날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KBS 차기 사장 지원자 서류심사를 거쳐 △김의철 전 KBS 보도본부장 △서재석 전 KBS 이사 △엄경철 KBS 부산총국장 △이영준 KBS 프로듀서 △임병걸 KBS 부사장(가나다 순)을 1차 면접에 참가할 사장 후보자로 추렸다고 밝혔다.

지난 8일 KBS 홈페이지에 공개된 후보자들의 지원서와 경영계획서를 보면 KBS에 대한 신뢰 회복, 사장의 정치적 독립성, 콘텐츠 경쟁력 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와 공약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보도본부장을 거쳐 현재 KBS 비즈니스 사장을 맡고 있는 김의철 후보자는 사회적 공공재로서 KBS의 플랫폼과 자원을 개방하고, 시청자의 프로그램 관여를 확대하는 등 ‘시청자가 주인’이라는 대명제를 실천해 KBS가 처한 정체성, 신뢰성, 재원의 위기 등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장 취임 후 ‘시청자 중심주의 회복과 정치적 독립’을 대국민 약속 형태로 선언할 것을 약속했다. 

PD 출신으로 지난 8월까지 KBS 이사를 지낸 서재석 후보자는 미디어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위기에 빠진 KBS를 변화시킬 4개의 키워드로 신뢰회복에 해당하는 가치인 공정·공영,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통합 등을 꼽았다. 야당 추천으로 KBS 이사를 지낸 서 후보자는 특정 정당 소속이나 특정 정당에 일관되게 편향된 입장을 밝힌 인사는 KBS 프로그램 진행을 금지하는 '편향적 진행자 위촉 방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부터 KBS 부산방송총국장을 맡고 있는 엄경철 후보자는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 △가장 가까운 미디어 △경쟁력 있는 미디어를 전략적 목표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럽평의회의 ‘공영방송 독립성’과 관련한 권고를 KBS 내부 규정 또는 가이드라인으로 채택하고, ‘의제위원회’를 설치해 시민 중심의 다양한 중장기 의제를 발굴하는 등의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 집단, 기관 등과의 협업 저널리즘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91년 KBS PD로 입사한 이영준 후보자는 현재 KBS의 가장 큰 문제로 "열정과 신명, 창의와 의욕이 사라진" 조직 분위기를 지목했다. 이영준 후보자는 KBS 1TV를 BBC에 버금가는 수준의 고품격 문화 및 문명 다큐멘터리, 국민 통합을 이끄는 교양, 예능 프로그램 개발 등을 선보이는 채널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KBS의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권력, 자본권력 등 공영방송의 보도와 제작에 영향을 끼칠 외부적 개입과 간섭을 단호하게 배격하겠다는 선언을 취임 후 즉시 취임사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2월부터 KBS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임병걸 후보자는 △신뢰의 KBS 저널리즘 확립 △콘텐츠 가치와 경쟁력 제고 △시청자 주권과 다양성 확대 등을 전략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과제로 시청자위원회 ‘KBS 저널리즘 강화 특별 소위’ 운영 등을 포함한 ‘KBS 공정성 강화 프로젝트’ 추진, ‘국민공모 콘텐츠’ 도입, 제작 분권화를 통한 지역방송 강화 등을 밝혔다. 진정성 있는 사회적 소통 강조한 임병걸 지원자는 조직 화합을 위해 ‘진실과미래위원회’ 징계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징계자에 대해서는 일괄 사면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오는 15일 후보자 5명에 대한 1차 면접을 거쳐 사장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다. 3명의 후보자는 오는 23일 비전 발표회에 참가해 200여명 규모의 시민참여단 평가를 받는다. 이사회는 최종 면접 심사를 거쳐 27일 최종 후보자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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