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등 7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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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인사이트-붉은 지구’· EBS ‘다큐프라임-도시예찬’· KBS대전·청주 공동기획 '대청호' 등 선정

KBS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PD저널=장세인 기자] KBS <다큐인사이트-붉은 지구>·<2021 한가위 대기획-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EBS <다큐프라임 – 도시예찬>등 7편이 제259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21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7편을 결정했다.

TV 시사교양 정규부문을 수상한 KBS <다큐인사이트-붉은 지구>(연출 구상모·장강복, 작가 신지현·정지연)는 지난 9월 2일부터 23일까지 4부에 걸쳐 기후 재난을 불러오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 사고의 틀을 제시했다.

1부 <엔드게임 1.5℃>는 인류의 완벽한 행성 지구의 기후가 왜 변하고 있는지를, 2부 <침묵의 바다>에선 대한민국의 온난화를 제주 바다의 수온 상승을 통해 살폈다. 3부 <구상나무의 경고>는 한라산 정상부에 군락을 이루던 구상나무의 집단 고사 현상을 통해 한라산 자락의 기후 위기를 조명했고, 4부 <기후혁명>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등 전 세계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기후 위기가 어떤 미래를 가져올 것인지 보여줬다.

심사위원회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겨나는 각종 재난을 ‘증가한 지구 에너지의 불규칙한 이동’이라는 하나의 틀로 명확하게 설명했다. 기후변화가 이제는 환경의 문제를 넘어 정치와 경제를 바꾸고 있음을 역설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TV 시사교양 특집부문 수상작인 EBS <다큐프라임-도시예찬>(연출 박진현, 작가 김양희)은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3부작에 걸쳐 우리 삶의 터전인 도시의 긍정적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시의 조건을 전했다. 1부 <서울은 정말 과밀할까?>는 사람에 치이는 서울을 오래된 도시 조직을 통해 다시 돌아봤고, 2부 <안녕, 가든테라스>는 공간의 다양성이 사람과 도시에 갖는 의미를, 3부 <나는 도시인이다>는 도시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심사위원회는 “도시는 우리 대다수의 삶의 터전이지만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깊이 고찰한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며 “지금의 도시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 직시하고 해결할 대안을 탐구하면서, 원래 도시가 가진 긍정적인 면모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할 때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고 평했다.

TV예능 부문에선 KBS <2021 한가위 대기획-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연출 이태헌, 작가 김지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심수봉이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마련한 무대였다. 색다른 컬래버레이션 무대와 히트곡, 히든송을 1000여 명의 관객들에게 공개하는 최대 규모의 공연으로, 심수봉의 26년 만의 단독무대였다.

심사위원회는 “한가위 대기획이라는 주제에 맞게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비대면 공연 라이브를 신청한 전국의 천여 명의 관객과 함께한 공연이기에 시청자들도 현장감을 생생히 느끼며 몰입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KBS대전-청주 UHD 공동기획 '대청호' 중 대청호의 모습.
KBS대전-청주 UHD 공동기획 '대청호' 방송화면.

TV 지역부문 수상작인 KBS대전·청주 UHD 공동기획 <대청호>(연출 최성우·노정민, 작가 황희선·심수영)는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2부에 걸쳐 마흔 살을 맞은 대청호의 모습을 UHD 고품격 다큐멘터리로 선보였다. 1부 <그대 있음에>는 호수에 잠겼지만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아가는 노부부와 형제의 이야기를, 2부 <비밀의 정원>은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깃든 생명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향과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심사위원회는 “KBS대전총국과 청주총국, 두 지역총국의 협업을 통해 만든 장기기획”이라며 “열악한 지역의 제작 환경에도 불구하고 높은 퀄리티의 방송을 제공하여 지역방송의 역량 강화에 일조했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천연기념물 남생이와 멸종위기 동물 2급 삵의 모습 등 대청호의 비경을 담았다”고 했다.

라디오 특집부문에선 TBN 추석특집 뮤직멘터리 <순이가 효리에게>(연출 이선영·김영주, 작가 노미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대중가요 속에 나타난 시대별 여성상 변화를 음악과 함께 들여다보는 ‘한국적 여성 서사’를 선보였다.

심사위원회는 “그 시대 노래를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이 어떻게 투영되고 표현되었는지 그 이해를 견고히 다듬어 갔다. 음악에세이, 다큐, 좌담, 라이브 등 다양한 장르의 구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했다.

라디오 지역부문 수상작인 광주국악방송 <무돌길 산책-맛있는 추석>(연출 서수정, 작가 장상은)은 호남의 대표음식을 판소리와 접목해 새롭게 탄생시켰다. 각 음식의 유래와 비법, 얽힌 이야기까지 코로나 시대에 고향이 그리운 사람들이 비대면 추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회는 “호남지역 청취자들에게 매일 다양한 우리음악을 전해 청취자들이 국악에 한 발짝 가까워지도록 도움을 줬다”며 “차세대 소리꾼들과 함께 지역문화와 연계한 소재를 발굴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판소리의 문화 다양성에 기여하고 호남지역 음식 등 지역 문화콘텐츠에 관한 관심을 환기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콘텐츠 부문에선 CBS <용돈 없는 청소년>(연출 김지수·신혜림·박준형·황민아·심진수)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6편짜리 연작 영상 시리즈로 어른의 말을 믿고 진학이 아닌 취업을 선택했지만 방치된 10대의 절규를 당사자들을 통해 담아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몇 년 동안 끝없이 반복됐던 능력주의와 공정 담론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콘텐츠”라며 “기존 언론이 다소 소홀했던 ‘입시’ 바깥 청소년의 삶을 대상화하지 않고 주체적인 목소리로 끌어올린 독자 참여형 콘텐츠다. 문제의식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 네트워크 가이드를 만들어 다양한 경로의 삶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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