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의 시선집중’, 검언유착 의혹 보도 기자 인터뷰로 '객관성 위반' 행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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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의 시선집중’, 검언유착 의혹 보도 기자 인터뷰로 '객관성 위반' 행정지도
방심위,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의견제시’ 결정 
“오세훈 취임 후 역학조사관 줄었다” 방송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의결보류’
  • 손지인 기자
  • 승인 2021.10.26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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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화면 갈무리.
지난 7월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화면 갈무리.

[PD저널=손지인 기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취재원 강요미수 혐의' 무죄 판결에 대해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기자와 가진 인터뷰로 행정지도를 받았다. 

26일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는 회의를 열고 <김종배의 시선집중>(2021년 7월 19일 방송분)에 대해 방송심의 규정 ‘객관성’ 조항 위반 여부를 심의한 결과,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지난 7월 16일 서울중앙지법은 취재원 강요 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기자는 검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취재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알려줄 것을 강요하다 미수에 그쳤다는 혐의를 받았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한 장인수 MBC 기자는 "검언유착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재판이 아니었다"고 강조하면서 보도하면서 ‘검언유착’으로 규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동훈 검사장이 ‘권범언유착 공작’이라는 표현을 쓰며 <뉴스데스크> 보도를 비판한 것에 대해 “권언유착이나 정언유착이 되려면 추미애 장관을 만나서 327회, 328회 통화하고 나눈 대화 녹취록도 한건이 아니라 두 세건 나오고 이래야 정언유착이나 권언유착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 ‘방송사가 이해당사자인 사안에 대해 일방의 주장만을 전달했다’,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통화 기록은 15회임에도 출연자가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등을 합한 327회가 모두 통화인 것처럼 부풀렸다’는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일부 위원은 MBC가 자사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게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성욱 위원은 “‘실제로는 15번 통화했는데 327회라고 했다’ ‘알고 보니 카카오톡을 합친 거였다’ 등과 같은 것들을 객관성 위반이라고 잡아서 심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번 부터 의아했다”면서도 “다만 MBC가 본인들이 당사자가 된 사건에  대해 (프로그램을 통해) 입장을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휘 위원도 “방송 윤리상 굳이 MBC 자사 관련 사건을 취재기자가 나와서 직접 이야기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생각한다. 물론 (MBC 입장에서는) 억울하니까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방송이 가지고 있는 공익성을 봤을 때 이렇게  전파를 써서는 안 된다“며 "기자가 나와서 말한 부분이 팩트와 전혀 관련이 없는 악의적인 내용으로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해당 사안은 법적인 부분보다 윤리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고 짚었다.

방송심의 규정 위반을 놓고 위원들의 의견은 '문제없음'(2명), '권고'(1명), 제작진의 의견을 듣는 절차인 '의견진술'(1명)로 갈렸다.

윤성옥 위원은 "저널리즘 원칙에 따라 충실하게 방송을 했다고 본다.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계속 행정지도를 결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냈지만, 다수결로 제재 수위를 정해야한다는 사무처의 안내를 받고 '의견제시'로 의견을 바꿨다.  

한편 윤성옥 위원은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의견과 입장을 말해서 공공의 전파를 MBC가 이용했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한동훈 검사장이 이 프로그램을 지적해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것을 소개하고 그것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용 조항이 제14조 ‘객관성’인데, 방송에서 객관성을 위반하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광복 방송소위 위원장도 “법원의 판단에 대해 자기 입장이 어떠하다고 밝힌 것이고, 이런 정도의 절제된 언어로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문제없음' 의견을 냈다가 '의견제시'로 변경했다.  

한편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코로나19 역학조사TF를 해체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2021년 7월 9일, 13일 방송분)에 대해서는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의결보류’가 결정됐다.

방송에서 김어준씨는 “서울시가 3~5월보다 역학조사관을 줄였다”,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TF를 최근에 해체했는데 오세훈 시장 이후에 있었던 일이다” 등을 언급했다. 지난 7월 서울시는 △‘역학조사TF’라는 조직은 운영한 적 없는 점 △역학조사관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운영 중인 점 등을 설명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TBS에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를 결정했지만, TBS가 이의신청을 제기하며 현재 소송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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