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영길 기자, 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오월광주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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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영길 기자, 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오월광주상' 수상
벨라루스 영상기자 미하일 아르신스키 대상 수상
10월 27일 한국방송회관서 시상식 개최
  • 김승혁 기자
  • 승인 2021.10.2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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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아르신스키 기자의 '두려워하지 마라' 보도 화면 갈무리
미하일 아르신스키 기자의 '두려워하지 마라' 보도 화면 갈무리

[PD저널=김승혁 기자] 벨라루스의 독재 권력을 국제사회에 고발한 미하일 아르신스키 기자가 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이름을 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진실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영상기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조직위원회는 지난 6월 1일부터 1개월 간 국제공모를 진행했다.

이안 필립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심사위원장과 국내외 언론계·학계·예술계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총 13개국에서 받은 25개 출품작을 두 차례에 걸쳐 심사하고, 수상작 4개(경쟁부문 3개·비경쟁부문 1개)를 최종 선정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작이자 경쟁부문의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작으로는 벨라루스 영상기자 미하일 아르신스키의 <두려워하지 마라>가 선정됐다. <두려워하지 마라>는 지난 2020년 벨라루스 대선 기간 일어난 독재 권력의 불법 선거를 고발하고, 벨라루스 시민들의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선거운동 과정을 담은 보도다. 아르신스키 기자는 당시 야당 후보의 활동을 취재하다 구속되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국외로 추방돼 현재 폴란드에서 난민 신분으로 벨라루스의 민주화를 위한 취재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부문에서는 싱가포르 CNA 영상기자의 <미얀마 군부, 강제진압 수위 강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특집부문에서는 브루노 페데리코 기자의 <필사적인 여정 1,2> 보도가 상을 받게 됐다.

비경쟁부문 오월광주상은 전 미국 CBS 영상기자였던 故 유영길 기자의 '5·18 광주민주항쟁' 보도가 선정됐다. 

공로상에 해당하는 <5·18 광주 민주항쟁> 최초 보도는 1980년 5월 19일 광주 금남로에서 계엄군이 무고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날의 기록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유영길 기자는 영상기자로 유일하게 5·18 현장을 영상으로 남겼다. 그의 영상은 이후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작업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 한국방송회관 코바코홀에서 진행된다. 시상식 사회는 5·18을 다룬 영화 <꽃잎>의 이정현 배우가 맡았으며, 당일엔 벨라루스 시민대표, 중동국가 저널리스트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브루노 페데리코 기자의 '필사적인 여정' 보도 화면 갈무리
브루노 페데리코 기자의 '필사적인 여정' 보도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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