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부인에 빅뱅 ‘거짓말’ 음악 깐 ‘PD수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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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심의위, “무운을 빈다, 운이 없기를 빈다는 의미” 해석한 YTN ‘뉴스Q’는 ‘문제없음’

김웅-조성은 통화 녹음 파일을 처음 공개한 'PD수첩-누가 고발을 사주했나'편.
김웅-조성은 통화 녹음 파일을 처음 공개한 'PD수첩-누가 고발을 사주했나'편.

[PD저널=손지인 기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가 고발사주 의혹을 부인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 장면에 빅뱅 ‘거짓말’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MBC <PD수첩>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선방위는 26일 회의를 열고 MBC <PD수첩>(2021년 10월 19일 방송분)에 대해 '방송은 방송프로그램의 배열과 그 내용의 구성에 있어서 특정한 후보자나 정당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선거방송심의 규정 ‘공정성’ 조항 위반을 심의한 결과,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지난 10월 MBC <PD수첩>은 ‘누가 고발을 사주했나-17분 37초의 통화’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PD수첩>이 공개한 통화내용에서 김웅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조성은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석열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런 거를 한 적도 없고 할 이유도 전혀 없기 때문에 할 말도 없다. (고발 내용에 대해) 난 전혀 모른다"라고 발언하는 장면에 가수 빅뱅의 ‘거짓말’ 인트로가 배경음악으로 깔렸는데, 민원인은 ‘악의적 편집’이라고 심의를 요청했다.

선방위는 의도성이 있어 보인다는 다수 위원의 의견에 따라 행정지도 '권고'를 확정됐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무운을 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스튜디오에 나온  취재기자가 “운이 없기를 빈다고 짧게 약간 신경전을 펼쳤다”고 해석한YTN <뉴스Q>(2021년 11월 1일 방송분)에 대해서는 선거방송심의 규정 ‘객관성’ 조항 위반으로 볼수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방송은 기자가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라는 의미인 ‘무운(武運)’의 뜻을 모르고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며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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