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 '임명동의제 사수' 파업 초읽기...찬반투표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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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참여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86.6% 찬성표
오는 12월 2일 '파업 결의대회' 개최

지난 23일 SBS 목동 사옥 1층에서 열린 '2차 총결집의 날' 현장.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지난 23일 SBS 목동 사옥 1층에서 열린 '2차 총결집의 날' 현장.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PD저널=김승혁 기자] SBS 노조가 '임명동의제 사수'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1.4%의 투표율과 86.6%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본부 전체 재적인원 1024명 중 936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811명(86.6%)이 찬성했다. 

SBS본부는 29일 “압도적 투표율에 압도적 가결로 공정방송을 위한 SBS 구성원들의 염원과 열망이 투표결과에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SBS노조 파업은 사측의 임명동의제 폐기 요구에서 촉발했다.  

사측은 단체협약에 명시된 본부장급(보도·편성·시사교양) 임명동의제 조항 삭제를 요구했고, 노조가 응하지 않자 단협을 해지했다. 지난달 3일부터 무단협 상태인 SBS 노사는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거쳤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SBS본부 관계자는 "2차 조정 회의에서 조정위원들이 노사를 따로 만나서 입장을 들었지만 의견차가 심해 조정안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 조정 중지를 내렸다"고 말했다.

SBS본부는 2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월 2일 목동 사옥 1층 로비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SBS본부는 12월 2일 구체적인 파업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SBS본부가 파업에 돌입하면 SBS 창사 이래 첫 사례다. SBS본부는 지난 2008년 성과급 체불, 2011년 연봉제 도입 문제로 두 차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바 있으나,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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