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사장 "내년 상업성 배제한 ‘MBC2’ 채널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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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with MBC’ 채널 신설 계획 밝혀
"올해 유례 없는 흑자 예상...내년 드라마 1300억원 투자"

박성제 MBC 사장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박성제 MBC 사장.

[PD저널=박수선 김승혁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내년에 정부가 권장하는 MMS(지상파다채널방송) 기술을 활용해 ‘MBC2’ 채널을 만들겠다”며 “‘MBC2 채널은 상업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광고 없는, 시민들의 콘텐츠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제 사장은 1일 열린 창사 60주년 기념사에서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고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이른바 ‘with MBC’ 채널"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MMS는 주파수 대역을 2개 이상의 채널로 쪼개 송출하는 서비스로, 지난 8월 방통위는 재난방송 강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MMS 기술을 활용해 KBS재난전문채널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BC는 시민들이 제작한 작품을 선정해 신설 채널에 편성하고, 시민 제작자에게 제작비 지원뿐만 아니라 저작권도 전부 주겠다는 계획이다. 

박성제 사장은 “15개 지역MBC의 수준 높은 콘텐츠도 포함시켜 지역성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재난상황에서는 충실한 재난 보도 채널의 역할을 하겠다”며 “with MBC’는 자본, 권력, 선정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오로지 시민과 약자의 입장에서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공영방송의 전형이 되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 콘텐츠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성제 사장은 10월말 기준 영업이익이 천억원을 넘어섰다고 알리면서 “연말 각종 비용 처리를 감안하더라도 유례없는 흑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드라마 제작에 1300억원을 투입해 제작 편수를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수사반장> 리메이크를 포함해 대형 사극 판타지 장르 드라마 제작 계획도 알렸다. 

“MBC는 더 이상 ‘지상파 방송사가 아니라 ’지상파 플랫폼을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라고 선언한 박성제 사장은 △압도적인 K-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MBC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MBC △민주주의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영방송 MBC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우리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MBC 60주년 창사기념식은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중계됐다. MBC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직원 연수, 제작발표회 등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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