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로 탄생한 '무야호' '신봉선 짤'...팬심·수익 기대감 업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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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탄생한 '무야호' '신봉선 짤'...팬심·수익 기대감 업고 관심↑
MBC 24일까지 ‘MBC NFT; 순간의 소유’ 전시회
"NFT 매출 규모, 완판 행렬...MBC가 처음"
"타 방송사·엔터기업 등과 협업 추진...NFT 창작자 모이는 오픈마켓 구상 "
  • 장세인 기자
  • 승인 2021.12.1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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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NFT 전시회, 'MBC NFT; 순간의 소유' ©PD저널
MBC NFT 전시회, 'MBC NFT; 순간의 소유' ©PD저널

[PD저널=장세인 기자] “<무한도전>의 ‘무야호’, ‘구 조선총독부 해체’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등이 완판되고, 이 정도로 판매 매출을 올린 건 MBC가 처음입니다. NFT의 장점을 빨리 대중에 소개하고 싶고, NFT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 전시회입니다.”

‘MBC NFT: 순간의 소유’를 주제로 13일부터 열리고 있는 전시회장에서 만난 손재일 MBC 디지털제작2부장은 MBC 콘텐츠로 만든 NFT에 대한 반응이 좋아 기획 2주만에 전시회를 서둘러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언주로 ‘MBC 스마트센터’ 1층~지하 1층에 차려진 MBC NFT 전시회장에 들어서니 60년 동안 사랑받은 MBC 드라마·예능과 역사적인 보도 장면들이 펼쳐져 있었다.   

전시장 입구에는 인터넷 밈으로 탄생한 <복면가왕> 신봉선의 리액션 ‘ㄴ0ㄱ’ 영상이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했다. TV방송 송출, 컬러방송을 시작한 순간, 2020년 1월 1일 ‘밀레니엄 순간 NFT 등은 ’MBC 60년‘ 역사와 함께 과거도 돌아보게 했다. MBC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새롭게 내놓은 NFT는 모두 20종, 1358개에 이른다. 

MBC NFT 전시회, 'MBC NFT; 순간의 소유' ©PD저널
MBC NFT 전시회, 'MBC NFT; 순간의 소유' ©PD저널

전시회 첫날 관람객의 발길은 드문드문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관람객과 관계자 50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장이 열리고 있는 건물에서 일한다는 한 관람객은 “지난 금요일부터 전시한다고 북적북적하길래 궁금해서 와봤는데, (전시를) 잘 해놨다”며 “NFT를 판매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NFT는 무한 복제가 가능한 영상, 디지털 콘텐츠 등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희소성을 더하고 이를 소유하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자산이다. 전시회 기획을 총괄한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 XYZ의 배서희 이사는 “열명에게 ‘가상화폐 구매를 해봤냐’고 물으면 90%는 가상화폐지갑을 깔아보지 못했다고 답한다”며 “NFT도 투자나 수집하는 분들이 관심이 많고 일반분들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NFT 구매는 팬심이나 재테크 활용이 주된 동기라고 하는데, MBC NFT는 수백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투자나 재테크 수단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구 조선총독부 해체’ 보도 NFT를 100만원에 산 한 소유자는 가격을 1000만원으로 매겨 재판매에 나섰다. ‘무야호’를 950만1천원에 낙찰받은 낙찰자는 ‘무야호가 팔릴시 수익금은 ksp(클레이스왑) 구매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MBC NFT 담당자는 “예능은 이미 많은 분들에게 화제가 돼서 높게 평가된 것 같다. 역사적으로 소유할 가치가 있는 상품 제작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NFT를 소유한다는 것 자체에 가치를 두고 소유로 신분을 표현하는 문화가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NFT 시장은 많이 발전한 시장이 아니라서 활용도가 아쉽다. 이후 구매한 NFT 속 출연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라든지 그런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BC NFT 전시회, 'MBC NFT; 순간의 소유' ©PD저널
MBC NFT 전시회, 'MBC NFT; 순간의 소유' ©PD저널

재판매 이외에 NFT 소유자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아직까진 제한적이다. 토큰 소유권자는 저작자를 표시한 뒤 NFT를 인용‧전재할 수 있지만, 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없이 이용해야한다. 

하이브, 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엔터테인먼트기업들이 NFT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배경에는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분석이 많다. MBC는 NFT 소유권자가 재판매할 때마다 판매액의 1~10%를 받는다. NFT에 출연자 등 인물의 영상이 들어간 경우에는 초상권을 인정해 출연자들에게도 수익을 배분한다. 

MBC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사 콘텐츠로 만든 NFT뿐만 아니라 타 방송사나 연예 기획사 등과 손을 잡고 다양한 NFT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손재일 부장은 “MBC가 보유한 영상과 오디오 IP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여럿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아티스트가 음원을 제작하고 판매하듯 MBC가 다양한 창작자들이 자신의 NFT를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오픈 마켓이 되어줄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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