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국민의힘 집안싸움...갈등 원인 ‘윤핵관’ 지목한 언론 
상태바
또 터진 국민의힘 집안싸움...갈등 원인 ‘윤핵관’ 지목한 언론 
조수진 공보단장과 공개 설전 벌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대위 직책 사퇴
조선일보 "모든 책임 윤 후보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어"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12.22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 등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 등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맡고 있던 직책에서 물러나면서 당내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22일 아침신문은 국민의힘 분란의 원인으로 이른바 ‘윤핵관’을 지목하면서 윤석열 후보 리더십을 다시 시험대에 세웠다. 

표면적으로 이 대표가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 말만 따르겠다”는 조수진 중앙선대위 공보단장과 설전을 벌인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만, ‘윤핵관’의 득세, 선대위 내 알력다툼 등 난맥상이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향신문>은 3면 <난맥상 드러낸 ‘메머드 선대위’…김종인 ‘전면 개편’ 칼 드나>에서 이 대표의 ‘초강수’ 배경으로 선대위 규모와 기능을 둘러싼 입장차를 들었다.
 
<경향신문>은 “더 본질적인 배경은 선대위 규모와 체계를 둘러싼 이 대표와 윤 후보의 입장 충돌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이 대표는 그간 김종인 위원장 중심의 선대위 슬림화를 주장해왔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지난 3일 ‘울산 회동’으로 이 대표와 윤 후보의 갈등이 봉합되고, 김 위원장 주도의 선대위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선대위 규모는 더 비대해졌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윤 후보 측근 그룹을 갈등의 진원지로 짚었다. 사퇴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때다 싶어 나와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을 보면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고 윤석열 후보 측근을 비판한 이 대표는 이후 SNS에도 “핵관들이 그렇게 원하던 대로 이준석이 선거에서 손을 떼었습니다. 카드뉴스 자유롭게 만드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중앙일보>는 2면 <일부 인사들 ‘후보의 뜻’ 사칭 번번이 이준석과 갈등>에서 “조수진 단장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윤핵관 세력이 ‘후보의 뜻’을 내세우며 선대위를 산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국민의힘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이 대표의 선대위 직책 사퇴가 조 단장 한 사람이 아니라 ‘윤핵관’ 세력 전체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12월 22일자 3면 기사.
한겨레 12월 22일자 3면 기사.

충격파는 다시 윤석열 후보에게 향한다. 

<한겨레>는 3면 <선대위 기강붕괴 방관하다가…윤석열, 리더십에 타격>에서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조수진 단장이 후보의 뜻을 따른다고 했는데 사태가 이렇게 커질 때까지 후보와 상의한 건지 후보가 조 의원에게 어떤 취지로 명을 내린 건지 궁금하다’며 사실상 윤석열 책임론을 제기했다”며 “선대위에서 자신의 지시에 불복한 조 단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봉합할 기회를 줬는데, 윤 후보는 도대체 파국에 이를 때까지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사태 수습의 키가 김 위원장에게 넘어간 직후인 이날 밤 조 단장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죄송하다’며 사의를 표명했다”며 “윤 후보 스스로 조 단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손을 놓고 있다가 파국이 닥치자 뒤늦게 김 위원장의 힘을 빌려 문제를 해결한 것이어서, 윤 후보의 허약한 리더십은 더욱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결국 모든 책임은 윤 후보에게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아내 문제조차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선대위 단장이 윤 후보와 친하다고 선대위원장에게 대놓고 대드는 지경인데도 방관했다. 윤 후보에게 국민과 유권자의 시선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중앙일보>도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충돌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나’ ‘우연찮게 벌어진 일이어서 당사자끼리 오해를 풀면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안이한 인식이다”며 “윤 후보는 당내 갈등에 대한 근원적 해법을 해놓아야 한다. 국민의 인내심도 바닥나고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