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득점 순서 조작 논란 ‘골때녀’ 제작진 교체‧징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미에 우선순위 둔다고 해도 허용 범위 넘는 것”...29일 결방 

SBS가 골 득점 순서 조작 논란이 제기된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을 고체하고 징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SBS가 골 득점 순서 조작 논란이 제기된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을 고체하고 징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PD저널=김승혁 기자] SBS가 조작 논란이 불거진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의 제작진을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는다. 

SBS는 27일 <골때녀> 편집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내고 “자체 조사 결과 시즌 1,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음을 확인하였으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골때녀> 책임 프로듀서‧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골때녀> 경기에서 득점 순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제작진이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라며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사과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조치다. 

<골때녀> 제작진이 실제 경기 순서와 편집 순서가 달랐다고 인정한 뒤에도 조작 의혹이 확산되자 SBS가 제작진 교체 카드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FC구척장신이 FC 원더우먼을 6대 3으로 이긴 경기가 22일 전파를 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득점 순서가 실제 경기와 달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축구에 진심’인 출연자들이 모였다는 점을 강조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제작진뿐만 아니라 진행자, 감독까지 비판의 화살이 쏟아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SBS는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범위를 넘는 것”이라며 “제작팀을 재정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기 위해 12월 29일 방송분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골때녀’는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성원 속에 성장했음을 잊지 않겠다”며 “2022년 새해에는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 시청자 여러분께 돌아오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