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탄압' 반발 부른 TBS 예산, 55억 줄어든 320억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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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31일 2022년 서울시 예산안 의결
서울시 당초 예산안보다 삭감 폭 줄었지만...올해보다 14.6% 줄어
"방송사 운영할 수 있는 예산 아니야...상업광고 허용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TBS 사옥의 모습. ⓒ김성헌
TBS 사옥의 모습. ⓒ김성헌

[PD저널=장세인 기자] TBS 새해 예산이 올해보다 14.6% 줄어든 320억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의회는 31일 본회의에서 TBS 출연금 320억원 등을 포함한 서울시 2022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의결했다.

서울시는 재정독립성 강화를 이유로 TBS 예산을 올해보다 32%(123억)를 줄인 252억원으로 편성해 ‘언론 탄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시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불허한 상업광고를 통해 TBS의 재정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이강택 TBS 대표는 “삭감된 예산으로는 정상적인 프로그램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하면서 방통위로부터 ‘상업광고 허용’을 받아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110석 중 99석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도 TBS 출연금 대폭 삭감에 반대하며 예산 증액을 요구해왔다.  

TBS 출연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서울시와 시의회는 123억원보다 삭감 폭이 줄었지만 올해 예산보다 55억원 감축된 320억원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출연금 대폭 삭감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던 TBS 내부에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조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장은 “68억 정도가 살아난 건 다행이지만 375억원이었던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보면 55억 정도가 삭감된 것이다. 아껴서 방송사를 운영할 수 있는 정도의 예산은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를 기회로, 방통위에 상업광고 허용을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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