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독앱 해지 절차 간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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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독앱 해지 절차 간편해진다
방통위 인앱결제 점검해 봤더니...멜론·티빙·웨이브 등 구독앱 해지 절차 '5단계'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2.01.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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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를 밟아야 하는 애플 앱스토어구독앱  해지절차.
5단계를 밟아야 하는 애플 앱스토어구독앱 해지절차.

[PD저널=박수선 기자] 간편한 가입 절차와 달리 최대 5단계를 거쳐야했던 애플 앱스토어 구독서비스 해지 절차가 간소화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애플 앱스토어와 주요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인앱결제 절차를 점검하고, 사업자들에게 앱 내 해지 기능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고 5일 밝혔다. 

방통위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구독서비스 해지 절차가 불편하다는 민원을 반영해 모바일앱의 인앱결제 해지절차를 점검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앱 이용 민원 가운데 해지 절차(40.5%)와 관련한 민원이 가장 많았다. 

방통위는 애플 앱스토어, 멜론, 지니뮤직, 플로, 벅스, 바이브, 카카오뮤직, 유튜브뮤직, 밀리의 서재, 윌라 오디오북, 유튜브, 왓챠, 티빙, 웨이브 등 13개 모바일앱을 대상으로 해지절차를 점검했다.  

점검해 봤더니 아이폰 이용자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멜론, 지니뮤직, 플로, 벅스, 카카오뮤직, 티빙, 웨이브 등 7개 모바일 앱 구독서비스를 가입·이용하는 경우에 가입은 간편했지만, 앱 내 해지는 불가능했다. 아이폰 이용자는 모바일 앱 구독서비스를 해지하기 위해서는 아이폰 설정 메뉴에서 내정보(Apple ID)→구독→구독항목→구독취소까지 5단계를 거쳐야한다. 

방통위는 “모바일 앱 내부 메뉴가 아닌 앱 외부 단말기 설정 메뉴에서만 해지가 이뤄지는 경우 인앱결제 관리가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는 해지절차 확인을 위해 개별적 검색에 의존하거나 적시에 해지하지 못해 불필요하 서비스 이용 요금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애플은 모바일 앱 내에서 ‘설정’ 메뉴의 구독관리 화면으로 바로 연결되는 기능(‘해지 링크’)를 제공하기는 했으나 해당 기능이 개발사들에게 제대로 고지되지 않아 앱 개발사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브, 유튜브뮤직, 밀리의 서재, 윌라 오디오북, 유튜브, 왓챠 등 6개 구독서비스는 '해지 링크' 가능을 사용하고 있었다. 

방통위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애플 앱스토어와 앱 사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앱 내 해지기능 마련을 권고했다. 애플에는 이용자가 구독 서비스를 손쉽게 해지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사업자에게 안내하라고 권고했다. 모바일 앱 개발사에는 이용자가 구독 서비스를 쉽게 해지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내에 해지 기능 제공, 해지 단계 초소화 등을 권고했다. 

모바일 앱 개발사들은 올 상반기 중 애플이 개선한 모바일 앱 내 해지 기능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방통위에 전했다.  

방통위는 현재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에 앱 마켓사업자의 인앱결제 시 해지제한 금지 등 이용자 보호 의무 규정을 포함하기로 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행 ‘앱마켓 모바일 콘텐츠 결제 가이드라인’에 이번 권고사항도 반영할 예정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인앱결제 해지절차 제도개선으로 이용자가 모바일 앱 구독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해지할 수 있게 되어 이용자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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