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앵커 선 넘은 '유영하 인터뷰 ’... “언론의 기본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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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앵커 선 넘은 '유영하 인터뷰 ’... “언론의 기본 지켜야”
'박근혜 메시지' 캐물은 김주하 앵커... "문 대통령이 박근혜 집어넣어" 사실과 다른 질문도
민언련 "'집착성 질문' 쏟아낸 김주하, 앵커보다 정치평론가 발언에 가까워"
  • 장세인 기자
  • 승인 2022.01.05 1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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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MBN 저녁종합뉴스 대담 방송 화면 갈무리.
지난 3일 방송된 MBN 저녁종합뉴스 대담 방송 화면 갈무리.

[PD저널=장세인 기자] MBN 메인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김주하 앵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인터뷰하면서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는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하고, 유도성 질문을 쏟아내 "언론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지난 3일 김주하 앵커는 <MBN 저녁종합뉴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 결정과 관련해 유영하 변호사에게 “어떻게 보면 ‘나를 감옥에 집어넣은 정권이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비록 나를 감옥에 집어넣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나를 사면해준 데 대해서는 (사의를 표한다는 것)?”이라고 질문했다.

유 변호사는 “구속된 것은 2017년 3월 31일이고 그때는 문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인 것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다”며 앵커의 말을 바로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2017년 3월 31일에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신분이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5일 방송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자극적인 답변을 유도하려는 자극적인 질문도 문제지만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씨를 감옥에 집어넣었다’며 팩트가 아닌 내용을 언급한 자체는 더욱 문제”라고 김주하 앵커의 인터뷰 질문과 태도를 지적했다.

"박근혜 메시지가 국민의힘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김주하 앵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을 거듭 물었다. “별말씀 하시지 않으셨다”라는 유영하 변호사의 답변에도 김 앵커는 “(윤석열 후보는) 자신을 수사했던 사람인 데도요?”라며 재차 질문했다. 

민언련은 "진행자보다 출연자가 오히려 거듭된 ‘집착성 질문’을 정리했다"며 "윤 후보에 대한 언급은 대담 진행자나 앵커 발언이라기보다는 정치평론가 또는 정치컨설턴트 발언에 더욱 가까워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 탄핵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8명 전원 찬성 입장으로 인용됐다. 김주하 앵커가 언론인이 맞다면 박근혜 씨의 명예회복 의지에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범죄 혐의와 비판 목소리를 함께 전해야 한다”며 “언론 보도에 대한 시민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은 자극적 표현이 아니라 사실확인과 교차검증, 진실보도 등 언론의 기본을 지키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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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언론인 2022-01-06 02:53:30
자신의 정파성을 드러낸
함량미달의 인터뷰로
언론과 언론인 기자들을
추한 대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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