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디어 신뢰도, TV·포털·종이신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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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지난해 포털·유튜브 뉴스 이용 증가
신뢰도는 여전히 전통매체 강세... KBS(23.0%), 네이버(12.6%), MBC(12.4%), YTN(11.4%)

한국언론진흥재단 '2021 언론수용자 조사' 매체별 뉴스 이용률 추이(2011~2021년)  	결과.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 '2021 언론수용자 조사' 매체별 뉴스 이용률 추이(2011~2021년) 결과. ⓒ한국언론진흥재단

[PD저널=손지인 기자]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SNS 등 인터넷 기반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이용자들이 늘었지만 아직까지는 전통 매체의 뉴스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1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률이 높은 4대 뉴스 매체는 TV(83.4%), 인터넷 포털(79.2%),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6.7%), 메신저 서비스(17.2%). 특히 포털 뉴스(3.4%p),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3%p), 메신저 서비스(2.6%p) 등 인터넷 기반 매체의 이용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포털 사이트는 뉴스·시사정보를 얻는 주요 경로를 묻는 질문에서 TV(53.9%) 다음으로 많은 선택(35.9%)을 받았다. 뉴스 및 시사정보를 얻는 주요 경로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선택한 비율도 전년 2.8%에서 5.0%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전년 대비 세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인터넷 기반 매체를 통한 뉴스 이용은 이미 신문, 라디오, 잡지를 통한 이용률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뉴스 이용 측면에서 TV, 라디오 방송과 신문, 잡지 등의 인쇄 매체가 주도해온 대중매체의 시대는 완전히 저물고 이제 영상과 인터넷의 시대로 옮겨왔다고 선언해도 무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뉴스 신뢰도는 여전히 전통 매체가 높았다. 매체별 뉴스 신뢰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TV(3.74점), 인터넷 포털(3.50점), 종이신문(3.37점), 라디오(3.27점), 인터넷 뉴스 사이트(3.22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95점) 순이었다. 뉴스 및 시사정보 전반에 대한 신뢰도(3.32점)를 넘어서는 매체는 텔레비전과 인터넷 포털, 종이신문 세 가지뿐이다.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는 KBS(23.0%), 네이버(12.6%), MBC(12.4%), YTN(11.4%), JTBC(9.1%)가 상위권에 올랐고, 유튜브(1.9%)는 10위를 기록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언론사 조사에서는 KBS(27.5%), 네이버(17.3%), MBC(11.5%)가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를 지켰고, YTN(9.8%), JTBC(7.0%), SBS(6.2%), TV조선(3.9%), 유튜브(3.2%), <조선일보>(2.8%), 연합뉴스TV(2.8%)가 그 뒤를 이었다. 네이버가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라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보다 4.5%p 높아진 점과 유튜브가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라는 응답이 <조선일보>와 연합뉴스TV보다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언론진흥재단은 “뉴스 ‘플랫폼’ 내지 유통 채널로서 신문, 라디오, 잡지와 같은 기존 매체의 수명은 다했지만 전문적인 저널리스트가 생산하는 양질의 뉴스에 대한 요구는 여전히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에 대한 신뢰도가 2위를 차지한 점, 주요 언론사들, 특히 방송사들이 적극적으로 유튜브를 통해 뉴스 콘텐츠를 배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튜브의 신뢰도는 차츰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사회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4.22점), 사회적 약자 대변(4.19점), 정부와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 등 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4.17점) 순으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수용자들이 중요하다고 본 언론 역할의 수행도 점수는 이보다 한참 낮았다.  

사회 현안에 대한 정보 제공에 대한 수행 점수는 해당 역할의 중요도에 비해 0.8점이 낮은 3.40점을 기록했다. 사회적 약자 대변과 정부와 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 역할의 수행 정도는 중요도에 비해 1점 가량 낮은 3.20점과 3.21점에 그쳤다. 보고서는 “요컨대 사람들은 언론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가장 방기하고 있다고 평가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직업군별 신뢰도 조사에서 언론인은 의료인, 연예인, 1인 크리에이터 등을 포함한 10개 직업군 중 5위를 차지했다. 가장 신뢰도가 높은 직업군은 의료인(3.61점)이었고, 교육자(3.41점), 경제인(3.17점), 법조인(3.08점), 언론인(3.04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21 언론수용자 조사'는 전국 성인 501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31일부터 7월 11일까지 컴퓨터를 이용한 대면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1.4%p(95% 신뢰수준)이다.

보고서 전문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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