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더 홈'·광주MBC '랜선학생독립운동길' 등 8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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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더 홈'·광주MBC '랜선학생독립운동길' 등 8편 이달의 PD상 수상
KNN UHD 7부작 건축오디세이 '신들의 집', YTN라디오 '서간도의 별들, 3500' 등 선정
  • 김승혁 기자
  • 승인 2022.01.19 11: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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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XR우주대기획 '더 홈' ⓒEBS
EBS XR우주대기획 '더 홈' ⓒEBS

[PD저널=김승혁 기자] EBS <클래스e - XR우주대기획 더 홈(The Home)>‧TBS <최일구의 허리케인라디오, ‘손님온다, 어서옵쇼!’>‧광주MBC <랜선학생독립운동길> 등 8편이 제262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18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8편을 결정했다. 

TV 시사교양 정규부문을 수상한 EBS <클래스e - XR우주대기획 더 홈(The Home)>(연출 장후영, 작가 소현수)은 확장현실(XR) 스튜디오와 첨단 촬영기법을 통해 우주의 시작, 암흑물질, 다중우주 등의 우주론을 10편에 담은 과학 교양 프로그램이다. <더 홈>은 XR 스튜디오와 촬영 기술 등을 동원해 우주여행을 직접 떠날 수 없는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간접 체험을 선사했다.

심사위원회는 “XR 스튜디오에서는 공간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어 광활한 우주 공간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방송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를 XR 형식으로 꾸민 것은 <더 홈>이 최초”라며 “피상적이고 자극적인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현대 우주 과학이 이룩한 핵심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국내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가치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TV 시사교양 특집부문 수상작인 EBS <공상가들>(연출 이미솔, 작가 소현수)은 과학기술이 극도로 발전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범죄 사건을 XR 스튜디오에서 생생하게 구현했다. 특히 현재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우주 식민지, 마인드 업로딩 등의 과학기술에 대한 인류의 고민을 심도 있게 담아냈다.

심사위원회는 “<공상가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과학기술의 문제들을 공상과학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몰입감 있게 전달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철학적, 사회적 문제들을 함께 논함으로써 과학 프로그램의 지평을 확장했다”며 “기술이 빠르게 발전되고 있는 시대에 기술과 인간을 이해하는 데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TV 예능부문에서는 EBS <누구세탁소>(연출 성승민, 작가 황성희‧전웅‧황지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페이셜 캡처, AI 면접 등의 기술과 매체를 활용한 실험들을 통해 새로운 소통 방법을 제시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페이셜 캡처 기술을 통해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이 동갑내기 친구로 만나 소통하거나 9년 차 과장이 AI 면접을 보며 신입사원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신개념’ 소통을 선보였다.

심사위원회는 “메타휴먼, 페이셜 캡처 등의 신기술을 접목해 나이, 성별, 직급, 외모를 뛰어넘는 소통을 이끌어낸다는 신선한 기획과 포맷”이라며 “2030부터 6070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시청하며 소통할 수 있는 ‘착한 예능’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줬다”고 했다.

TV 지역부문 수상작인 KNN UHD 7부작 건축오디세이 <신들의 집>(연출 정한석‧권재경, 작가 오숙희‧박선민)은 세계 4대 종교가 공존하는 ‘신들의 대륙’ 아시아를 무대로 종교 건축물이 가진 비밀코드를 풀어본 다큐멘터리다. 특히 아시아의 사원이 서양 교회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등 서구 중심적 관점을 벗어나 아시아 종교 건축물을 돌‧빛‧물‧하늘‧나무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심사위원회는 “서울의 종묘와 경산의 상엿집 등 지역에서 출발해 14개국 46개 도시의 사원을 만나는 여정은 세계가 단절된 팬데믹 시대의 한계를 넘어, 문화다양성을 성공적으로 담아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성스러움을 품은 아시아의 종교 건축물을 섬세한 영상미로 프레임에 담아 공간 체험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라디오 정규부문에선 TBS <최일구의 허리케인라디오, ‘손님온다, 어서옵쇼!’>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본적인 생계유지도 어려워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심사위원회는 “편의점 사장님부터 뻥튀기, 포장마차, 노래방 사장님까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사장님이라면 누구나 방송에 출연할 수 있었다. 때로는 공감의 눈물로, 때로는 현실적인 조언과 청취자들의 응원으로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어려운 이웃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격려했다”고 했다.

라디오 특집부문 수상작인 YTN라디오 <서간도의 별들, 3500>(연출 이은지, 작가 홍기희)은 신흥무관학교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민족정신을 기리는 ‘소리 다큐멘터리’이다. 제작진은 약 1년 동안 40여 명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직접 만나보며 신흥무관학교의 흔적을 찾아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서간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심사위원회는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의 총,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의 총 등 당시 독립군들이 사용했던 실제 무기들을 시연해 생생한 소리로 담아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청취자들에게 독립운동과 항일정신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라디오 지역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TBN부산 <라디오로 듣는 부산 웹툰 - 영도할배쓰, 불로초 수호기>(연출 김도영, 작가 김가나)는 2017년 ‘부산 브랜드 웹툰’으로 선정된 허윤정 작가의 동명 웹툰을 5부작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한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지역 방송사가 새로운 한류 콘텐츠가 되어가고 있는 웹툰을 라디오 드라마라는 장르로 변환한 최초의 작업물이며, 지역 내에서 서로 다른 장르의 콘텐츠가 협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성우, 연극배우 등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해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에서 다양한 분야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콘텐츠 부문에선 광주MBC <랜선학생독립운동길>(연출 백재훈‧최선영‧한가름‧이해원, 작가 손선지‧김지선‧박진솔‧나지우)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왜곡된 정보가 넘쳐나는 유튜브, SNS 정보 사이에서 청소년들의 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기획된 디지털 콘텐츠다. 원격 강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질문과 참여를 유도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역사를 현재를 살고 있는 세대의 시각으로 살펴봤다.

심사위원회는 “원격 강의 프로그램을 레거시 미디어 제작 현장에 전면 도입해 지역이라는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는 등 도전적인 실험을 했다”며 “광주시교육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역사적 사건의 관계자들과 실제 교사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교사와 학생들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교육 현장의 목소리와 지역사회의 요구를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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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13:20:25
ㅋㅋ 이걸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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