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 3일'·티빙 '얼라이브' 등 7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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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옷소매 붉은 끝동'·MBN '국대는 국대다' 264회 이달의 PD상 수상작

지난 2월 6일 방송된 '다큐3일-산재병원' 편.
지난 2월 6일 방송된 '다큐3일-산재병원' 편.

[PD저널=박수선 기자] KBS <다큐멘터리 3일>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 등 일곱 편이 264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PD상 심사위원회는 21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7편((2022년 2월 방송분)을 결정했다.   

TV 시사다큐 부문에선 지난달 6일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3일>‘아픔이 길이 되도록-산재병원 72시간’편(연출 김경민, 작가 석영경)이 상을 받는다. 산재병원에서 일터 복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환자들과 의료진의 3일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산업재해의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들여다봤다. 

심사위원회는 “산재환자들의 아픔이 개인의 아픔을 넘어 사회적으로 책임을 가지고 변화해야 하는 부분임을 짚고, 이들이 아픔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일하다 다치지 않는, 다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회를 그렸다”고 평가했다. 

<다큐 3일>은 지난 13일 방송을 끝으로 사실상 폐지돼 이달의 PD상 수상 의미가 더욱 뜻깊다. KBS 측은 <다큐 3일>을 폐지하지 말아 달라는 시청자 청원에 “15년의 도전, 이제는 변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KBS는 다시 한 번 명확한 표정과 감성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가길 열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TV 교양정보 부문에선 JTBC 팩추얼제작단이 만든 <얼라이브>(연출 이선우, 작가 최혜진)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지난 1월 말부터 2월 18일까지 4회에 걸쳐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됐다. <얼라이브>는 AI·딥페이크 기술을 동원해 ‘고인이 된 가수와 현재 살아있는 가수가 한 팀이 되어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냈다. 

심사위원회는 “AI 음성복원을 통해 고인이 된 임윤택 유재하의 신곡과 미발표곡 음원을 국내 최초로 제작 발표한 사례”라며 “딥페이크 기술의 순기능과 차갑게만 느껴졌던 기술의 한계를 넘어 감동과 따뜻한 추억을 제공했다”고 평했다. 

TV 예능 부문에선 MBN <국대는 국대다>(연출 이효원, 작가 김정선)가 수상작이다. 은퇴한 ‘스포츠 레전드’와 현역 선수 간의 대결이 펼쳐지는 스포츠 예능으로, 지난 2월 26일 방송에선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와 태백장사 허선행이 맞붙었다. 이만기는 36살 어린 선수와의 대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뜨거운 도전정신을 보여줬다. 5.8%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심사위원회는 “잊힌 영웅들을 불러모아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진정성을 담아낸 서사를 통해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MBN '국대는 국대다'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MBN '국대는 국대다'

TV 드라마 부문 수상작은 지난 1월 유종의 미를 거둔 MBC<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작가 정해리)에 돌아갔다. 이산(정조)과 의빈 성씨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방영 내내 큰 사랑을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정통 로맨스 사극으로 방영 기간 동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얻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고,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빛을 발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TV 지역부문에선 KBS춘천 <한 아세안 온택트뮤직페스티벌 – ROUND in Korea>(연출 황국찬 오예진 김동한 김동화, 작가 정다영 민지인 이다권 황선영 함효정)가 수상한다.

코로나19로 단절된 한국과 아세안을 음악으로 연결한 뉴노멀 프로젝트로, 한·아세안 뮤지션과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온택트 뮤직 페스티벌을 선사했다. 방송용 공연으로는 드물게 8시간 가까이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됐는데, 동시접속자가 30만명에 이르는 등 국내외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전국방송으로 편성되기도 했다. 

심사위원회는 “강원도와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매진한 KBS춘천총국의 노력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지역방송사들의 글로컬라이제이션 모델과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라디오 시사교양 부분 수상작은 극동방송 <믿음으로 민족을 이끈 지도자, 남강 이승훈>(연출 양현민, 작가 강경구)이다. 1919년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남강 이승훈 선생의 삶을 조명한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회는 “이승훈 선생의 헌신적인 삶을 통해 겸손과 나눔이라는 가치를 호소력 있게 전달했다”고 평했다.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에서는 MBC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비대면 결혼식 행복하십SHOW!’(연출 장승민 작가 이윤용)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정형편이나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청취자들을 위해 마련한 설 특집방송이었다.

“‘축의금을 보내주겠다’ ‘식장을 대여해주겠다’ 등 청취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빛났다. 두 부부는 물론 지켜보는 하객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았던, 기족 같은 라디오의 매력이 한껏 도드라진 기획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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