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옛 경기방송 조합원 9월까지 전원 채용...'열린방송' 지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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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옛 경기방송 조합원 9월까지 전원 채용...'열린방송' 지향할 것”
경기지역 새로운 라디오 사업자로 선정된 OBS,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와 25일 공동 기자회견
새 라디오 2월 개국 예정..."청취자, 지방자치단체, 지역소상공인이 함께 만드는 방송이 목표"
  • 장세인 기자
  • 승인 2022.05.2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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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OBS와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PD저널
25일 OBS와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PD저널

[PD저널=장세인 기자] 새로운 경기지역 라디오 사업자로 선정된 OBS가 옛 경기방송 노조 조합원 전원을 9월까지 '고용승계'하겠다고 밝혔다. OBS는 iTV의 재허가 탈락, 옛 경기방송 경영진의 '자진폐업' 등 경기지역에서 두 번의 지상파 정파 사태를 겪은 도민들에게 청취권을 돌려주기 위해 오는 2월을 목표로 개국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25일 OBS경인TV와 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방송지부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월 개국하는 새로운 경기지역 라디오 추진계획과 방향을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경기방송 정파사태' 2년 2개월 만인 지난 17일 OBS를 새로운 경기지역 라디오 사업자로 선정했다. 

사업 신청에 앞서 경기방송지부 조합원 고용승계 계획을 밝혔던 OBS는 기자회견에서 단계적으로 오는 9월까지 조합원 14명의 고용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PD, 기자, 기술 직종으로 구성된 노조 집행부 3명을 개국준비단으로 오는 6월 1일 먼저 채용하고, 조합원 11명은 9월 1일자로 입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장주영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장은 “선정과정에서부터 지속적으로 OBS측과 만남을 가져왔고, 노조는 임금과 채용절차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경기지역 새로운 라디오 사업자 선정까지 2년 2개월이 걸렸다. 다시는 쓰러지지 않을 방송을 만드는 일만 남았다. 2년 간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자생력 있는 방송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통합'을 강조한 김학균 OBS 대표이사는 “방송환경이 전쟁 같은데 경기방송 구성원이 들어온 후 내부에서 편갈이를 한다거나 갈등을 유발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경기방송 조합원들의) '풍찬노숙' 경력을 인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임금은 기존 경기방송이 상대적으로 더 고임금이라 저희 쪽에 맞추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직급은 존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25일 OBS와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PD저널
25일 OBS와 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PD저널

방통위는 OBS가 3개월 내에 자본금 100억원을 납입하면 허가증을 내주기로 했다. OBS는 경기지역 건설시행사인 DSD삼호, 미디어그룹 IHQ으로부터 각각 40억원을 투자받기로 약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20억원은 OBS 유보금으로 채워넣겠다는 계획이다.

OBS는 과거 방통위 재허가 심사에서 콘텐츠 투자 계획 미이행으로 조건부 재허가를 받는 등 재정안정성이 취약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받는다. 김학균 대표는 "그동안 콘텐츠에 과잉투자하다보니 생긴 문제로, 조건부 재허가를 받은 부분은 올해 해소될 예정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40억원이 넘는 최대실적을 거두는 등 수익 다각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아직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새 경기지역 라디오는 “지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Open OBS) 방송"을 지향한다. 

OBS와 경기방송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편성, 제작, 운영 개방으로 실질적 청취자 주권을 실현하며, 청취자, 지방자치단체, 지역소상공인이 함께 만드는 방송이 목표"라며 "오디오 아카이브 플랫폼으로서 지상파 라디오 방송사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경기・인천지역 사회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OBS는 이번 신규 라디오 사업에서 탈락한 도로교통공단, 경기도와 협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교통, 재난, 지역 정책 등을 상세하게 전달하며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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