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인사 전한 '우블' 연출진 "시청자들 소중한 반응 보며 많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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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인사 전한 '우블' 연출진 "시청자들 소중한 반응 보며 많이 울었다"
김규태·김양희·이정묵 PD "공동연출로 연출자간 시너지가 목표"
"감정 강요하는 클로즈업 샷 지양...인물 심리 연출 중점"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2.06.17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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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종영한 tvN '우리들의 블루스' 연출진과 노희경 작가, 이병헌 배우. ©tvN ‘우리들의 블루스’
지난 12일 종영한 tvN '우리들의 블루스' 연출진과 노희경 작가, 이병헌 배우. ©tvN ‘우리들의 블루스’

[PD저널=박수선 기자]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 <우리들의 블루스> 연출진이 "시청자들의 소중한 댓글을 보고 많이 울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근 종영한 <우리들의 블루스>의 제작진 측은 연출 PD 3명과 서면으로 나눈 일문일답을 17일 공개했다.

노희경 작가가 극본을 쓴 <우리들의 블루스>는 연출진의 섬세한 연출과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살아있는 우리 모두 행복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노희경 작가와 여섯 번째 호흡을 맞춘 김규태 PD와 김양희·이정묵 PD가 공동연출한 작품이다. 통상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공동연출은 촉박한 방송 일정을 맞추려는 목적이 크지만, <우리들의 블루스>는 “연출자간의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 목표였다”고 한다.

연출진은 “메인 연출인 김규태 감독을 중심으로 세 명의 연출자가 기본적인 연출 기조와 목표를 잡아가는 회의를 수개월간 가졌다”며 “또한, 대본 집필이 촬영이 시작되는 시점에 거의 끝나서, 작가-연출팀 간에 극의 주제에 대해 깊게 고민을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될 수 있어서 좋았다. 배우들 역시 대본 리딩을 풍부하게 하며, 캐릭터를 다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연출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각 에피소드가 한 편의 영화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했고, 인물의 심리를 치밀하게 다루려 했다”고 답했다.  

이어 “촬영 방식도 인물의 감정을 강요하는 TBS(타이트 바스트 샷)이나 클로즈업 샷은 지양하려 했다. 때로는 인물의 정면보다 옆모습이나 뒷모습을 통해 감정을 표현했던 장면도 적지 않았다”며 “편집 역시 배우의 연기를 최대한 감상할 수 있도록 쇼트의 길이를 최대한 확보하려 했다. 조명과 미술도 최대한 과장하지 않고 리얼 톤으로, 다만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하면서 생동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 오일장을 배경으로 배우들이 제주 사투리를 사실적으로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연출진은 “제주도 사투리의 난도가 높고, 낯설어 연출진도 고민이 많았지만, 배우들이 노력해 줘서 자연스럽게 구현이 잘 된 것 같다. 해설 자막을 넣는 것도 고민이 많았는데, 초반에는 최대한 많은 부분을 자막을 달아 의미가 잘 전달되도록 노력했고, 중요한 감정 장면의 경우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면 몰입을 위해 자막 사용을 지양했다”고 설명했다. 

tvN '우리들의 블루스' 현장포토.
tvN '우리들의 블루스' 포스터.

<우리들의 블루스>는 죽음을 앞둔 옥동(김혜자)이 아들 동석(이병헌)과 마지막 여행을 갔다오는 에피소드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두 배우의 열연에 연출진은 “김혜자 배우와 이병헌 배우의 연기 앙상블은 촬영에 들어가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며 “특히 두 배우는 연기를 현장의 분위기와 상대와의 앙상블을 최대한 살려가는 타입이라서, 생각지 못했던 더 좋은 것들이 발견될 때의 쾌감이 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의 투샷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연출자로서 너무나 행복한 일이었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댓글을 묻는 질문에는 발달장애 동생을 뒀다는 시청자의 댓글을 꼽았다. 

연출진은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편 영상에 발달장애 동생을 둔 시청자분의 댓글을 보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SNS에 긴 감상평 끝에 해시태그로 '#영옥아결혼할수있어 #사랑을믿어봐'라고 남겨주셨는데, 프로덕션의 모든 피로감이 한순간에 날아갈 정도로 감사하고 소중한 댓글이었다. 드라마만큼이나 시청자들의 소중한 반응을 보며 많이 울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연출진은 시청자들에게 노희경 작가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오직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씀을 꼭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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