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어린人권’ 등 7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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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웃집 찰스- 우크라이나 특별기획 2부작’·‘아기싱어’, MBC ‘네버랜드의 작은 영웅들’ 등 선정

EBS '다큐프라임 -
EBS '다큐프라임 - 아동인권 6부작 어린人권' 방송화면 갈무리.

[PD저널=장세인 기자] KBS <이웃집 찰스-우크라이나 특별기획 2부작 ‘리자의 봄’>· EBS <다큐프라임-이동인권 6부작 ‘어린人권’> 등 7편이 제267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22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7편을 결정했다.

TV 시사다큐 부문을 수상한 EBS <다큐프라임-아동인권 6부작 ‘어린人권’>(연출 빈정현 이희원, 작가 김미지 정명)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아동을 ‘인권의 주체’로 조명한 프로그램이다. 6부작에 걸쳐 학대 피해자 장기 밀착 취재, 한국 아동의 삶에 대한 역사적 검토, 공적 제도와 사회적 대안 활동 등 총체적이고 실증적으로 다뤘다.

심사위원회는 “<어린人권> 시리즈는 집요하게 ‘가정 내 아동인권’의 시점을 놓치지 않으며 ‘안전한 집’, ‘건강한 부모’를 만들어 내야할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실증하고, 제도적 대안과 희망을 제시한다”면서 “무엇보다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와 동정, 혐오에 머물게 하지 않고 아동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게 하며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고 답을 찾는다”고 평가했다.

TV 교양정보 부문 수상작인 KBS <이웃집 찰스-우크라이나 특별기획 2부작 ‘리자의 봄’>(연출 조애진 한석구, 작가 송진아)은 한국에서 생활 중인 고려인 유학생 리자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후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삶을 담아냈다.

심사위원회는 “11박 13일 스페인 현장 밀착 취재로 한 가족의 삶을 깊게 들여다봄으로써 전쟁의 비극성을 환기했다”면서 “전쟁과 난민을 대하는 스페인의 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전쟁에 대한 관심을 다시 촉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TV 예능부문에서는 KBS <아기싱어>(연출 박지은 김영민 서유진, 작가 여현전 최가희 이도연)가 수상했다.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정서를 담아낸 국민동요를 선물하기 위해 프로듀서와 '아기싱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요 제작기다.

심사위원회는 “보통의 프로그램에서 어린이 출연자들이 부모와 함께 양육자-피양육자의 관계로 다뤄지는 것과 달리, <아기싱어>에서는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자 주체가 된다”면서 “어린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가사에 담고, 어린이들의 솔직한 평가와 검증을 거쳐 완성된 새로운 동요를 공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청각장애 어린이를 위한 기부 프로젝트까지 진행했다”고 평했다.

KBS광주
KBS 광주 '3공수 42년 만의 증언록' 방송화면 갈무리.

TV 지역부문 수상작인 KBS 광주 <3공수 42년 만의 증언록>(연출 김무성 조나영, 작가 최민임 이차연)은 1980년 5월 광주에 파견된 군부대 중 가장 많이 거론되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최정예부대 3공수특전여단을 2년간 설득한 끝에 증언을 받아내 당시의 사건을 입체적으로 추적했다.

심사위원회는 “오랜 추적과 설득으로 계엄군들의 집단 증언을 끌어냈다”면서 “20일 집단 발포 명령에 최세창 여단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을 단독으로 확보했고, 3공수가 교도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만행을 밝혀냈다”고 평가했다.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에선 MBC <네버랜드의 작은 영웅들>(연출 신성훈, 작가 최문애)이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어린이날 100주년, 질병 앞에서도 씩씩한 아이들과 가족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센터 사람들의 이야기를 라디오 다큐멘터리로 담아냈다.

심사위원회는 “3명의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희망과 죽음의 경계가 뒤섞인 고통 안에서 우리들이 알아야할 것 그리고 기억해야할 것들을 담담하게 담았다”며 “국내 라디오 최초로 ‘소아청소년 완화치료’라는 생소한 의료 분야를 밀착 취재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 수상작인 KBS <어린이날 100주년 특집 스튜디오 콘서트-작은 이들을 위한 클래식 3부작>(연출 김경정, 작가 하지숙)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가 주인공인 음악회를 라이브 공연으로 펼쳐냈다.

심사위원회는 “팬데믹 장기화로 어린이들은 한창 유연한 감수성으로 문화적 자양분을 흡수해야 할 시기에 예술 감상 기회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면서 “음악전문작가 참여 등으로 고품질 디지털 멀티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평했다.

라디오 지역 부문 수상작인 광주영어방송 <Witnessing Gwangju>(연출 노형진 선혜민, 작가 Paul Matthews)는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광주 인근에서 나환자들을 돕던 외국인 청년 폴 코트라이트가 써낸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증언록 <5·18 푸른 눈의 증인>을 라디오 연극으로 각색했다.

심사위원회는 “매년 제작되는 다큐멘터리 대신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특히 책의 저자 폴 코트라이트가 직접 나레이션에 참여해 그의 눈으로 목격했던 광주의 참상을 생생히 전달했다”며 “또한 영어로 제작한 만큼, 여러 경로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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