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급락에 조선일보도 경고음..."국민 지적에 귀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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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급락에 조선일보도 경고음..."국민 지적에 귀 기울여야"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데드 크로스' 여론조사 결과 잇따라
중앙일보 "집권 초반 개혁 동력 떨어져...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 위기의식을 가져야"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2.07.04 08: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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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군1호기에서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첫 해외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군1호기에서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언론도 경고음을 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4일자 사설을 통해 새 정부 들어 끊이지 않은 인사 문제를 지적하면서 “윤 대통령은 인사가 가장 문제라는 국민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지난 3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와 비교해 11%p상승하고, 긍정평가는 8%p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는 긍정평가했고, 51%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내 이지만,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6월 28일~30일) 실시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43%)는 6월 초보다 10%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2%까지 상승했다. 

대체로 중도층과 무당층의 이탈이 두드러지는데, 6월 두 주간 약 50%의 대통령 긍정률을 보이던 중도층은 37%까지 긍정률이 떨어졌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는 ‘인사’(1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독단적‧일방적‘(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등을 지적했다. 

인사 문제는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구성 과정에서 꾸준하게 제기됐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갑질 의혹 등이 제기된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임명 철회 요구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 7월 4일자 사설.
조선일보 7월 4일자 사설.

4일 아침신문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와 함께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주목했다.  

<동아일보>는 1면 <김승희 자진사퇴 가닥…김광호 경찰청장 유력>에서 “대통령실이 김승희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권유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애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 공전이 장기화되면서 임명 강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은 지난달 29일로, 윤 대통령은 이번 주 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윤 대통령은 지금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응답자들이 ‘잘못한다’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인사문제’였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가 ‘남성 편중 인사’를 지적하자 박순애‧김승희 두 여성 장관 후보자를 전격 지명했지만 두 사람은 제기된 의혹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복지부 장관 모두 앞서 지명한 후보가 낙마한 곳이어서 윤 대통령으로선 두 번째 후보마저 잃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로 인한 내각 완성이 지연되고 국정 동력이 위축되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윤 대통령은 인사가 가장 문제라는 국민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국민일보>도 사설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능력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를 내세웠지만, 세간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검찰 출신 중심의 인사, 부적절한 장관 후보자의 연이은 기용, 장기화되는 검찰총장 공백, 경찰국 설치를 둘러싼 잡음 등이 지지율을 하락시켰다”며 “박순애 후보자와 김승희 후보자 문제부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지지율에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할 일은 하다보면 지지율 하락이 불가피할 때도 있다”며 “그러나 이번 경우는 일하다 떨어진 게 아니란 점에서 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허니문’ 기간인 집권 초반이다. 또 윤 대통령이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다짐했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면 개혁의 동력도 줄어드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 위기의식을 가지고 그간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노력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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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12:14:59
누구나 한 예상이 적중하다니. 웃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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