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입직원 109명 채용...직무적성평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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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입직원 109명 채용...직무적성평가 도입
시사교양·예능 PD 등 13개 분야 신입직원 8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모집
시사상식 시험 없애고 KBS형 직무적성평가 제도 첫 도입
채용 규모 지난해보다 26명 늘었지만...노조 "퇴직 규모에 한참 못미치는 '찔끔 충원'"
  • 엄재희 기자
  • 승인 2022.07.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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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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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엄재희 기자] KBS가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시사교양·예능·라디오PD, 취재기자 등 13개 분야의 신입직원을 공개모집한다. 

KBS가 28일 공개한 2022년 신입직원 공개채용 모집요강에 따르면 모집 규모는 109명으로, 작년 83명보다 26명이 늘었다.  

모집분야와 인원은 △취재기자 18명(전국권 9명, 지역국 9명) △스포츠기자 1명 △시사교양PD 17명(전국권 11명, 지역국 6명) △예능PD 2명 △라디오 PD 2명 △스포츠 PD 2명 △촬영기자 6명(전국권 3명, 지역국 3명) △영상제작 7명(전국권 4명, 지역국 3명), △방송기술 30명(전국권 21명, 지역국 9명)△아나운서 4명 등이다. 

2차 전형 필기시험에선 시사상식 시험이 직무적성평가(객관식)으로 전환됐다. KBS가 신입직원 임용 시기를 정례화하면서 올해부터 신규 채용 직원들은 1월 1일자로 임용된다.  자세한 채용 일정과 내용은 KBS 채용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의철 KBS 사장은 지난 27일 열린 정기이사회에 출석해 "이번 정기 채용에서는 지금까지의 암기 위주의 시사상식 대신에 KBS형 직무적성평가 제도를 도입했다"며 "그동안 불규칙하게 진행됐던 신입사원 채용을 매년 1월 1일 정례화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정기 채용"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규모가 전년도보다 늘었지만, 노조는 퇴직자 수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선발 인원 확대를 요구해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는 27일 낸 성명서에서 “퇴직 규모에 한참 못 미치는 채용만 거듭하는 상황에서 이번 채용안은 '찔끔 충원' 이외에 어떠한 메시지도 비전도 경영진의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KBS본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KBS 퇴직자는 2000여 명 정도인데, 이 기간 동안 들어온 신입·경력직원은 1213명이다. 237명이 퇴직한 2021년에는 83명을 새로 채용했다. 올해 예상되는 퇴직자 규모는 200여 명이다.

KBS본부는 신입직원 채용에 앞서 "인력 충원 규모가 부족해 노동 조건 악화로 이어지고 조직의 미래의 비전은커녕 존립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체조사를 거쳐 411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KBS는 2023년까지 1000명의 인력감축을 하겠다는 자구책을 제시한 바 있다. KBS는 당초 올해 80~90명의 인력을 뽑을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적으로 세 자릿수 채용 규모를 확정했다. 

KBS본부에 따르면 27일 임원회의에선 지역국 촬영기자와 영상제작(카메라) 분야 직원을 한 명도 안 뽑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결국 각 3명씩 뽑는 것으로 결정됐다. 

박상현 KBS본부 지역부본부장은 "노조가 성명을 내기도 했고, 그 이전에도 계속 요구를 해와 사측이 최종적으로 지역국 촬영기자 채용을 받아들인 거 같다"며 "그러나 지역 촬영기자, 카메라 감독 같은 경우 여전히 노동환경이 열악한 상황이고, 적어도 8명은 되어야 하는데 5명으로 버티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경영 상황, 인력난 등을 종합해 채용 규모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김의철 사장은 “올해 200여 명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되고, 누적된 인력 부족과 쉽지 않은 경영 상황을 고려해 최종 채용 규모를 정했다”며 "이번 정기채용 인원을 보면 쉽지는 않겠으나 현업에서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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