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난 윤 대통령에 인적쇄신 주문한 언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낮은 자세' 강조한 대통령실...동아 "‘박순애 경질카드’로 국정쇄신 돌파구 찾을듯"
조선 "말로만 국민 뜻을 헤아리겠다? 위기 벗어날 수 없어”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휴가 기간에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업무에 복귀한다. 대통령실은 ‘낮은 자세’를 강조하면서도 인적쇄신에는 거리를 둔 가운데 아침신문에서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 경질을 포함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8일 신문들의 관심은 업무에 복귀하는 윤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 쏠렸다. 

윤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 기간에도 ‘만5세 초등 입학’ 논란,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 관저 공사업체와 김건희 여사의 연관성 등이 제기되면서 악재가 켜켜이 쌓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국정 긍정평가가 24%까지 추락한 상태다.

대통령실은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겠다’는 입장을 대통령이 밝힐 것이라고 했지만, 이 정도로는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없다는 게 언론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동아일보>는 5면 <휴가서 돌아온 尹, ‘박순애 경질카드’로 국정쇄신 돌파구 찾을듯>에서 “일단 윤 대통령은 국정 쇄신책으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체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하며 “정책 혼선과 집권 여당 내홍, 대통령실 인사 논란 등이 계속되자 국정 3축 가운데 수습의 출발점으로, 민심을 등돌리게 한 박 부총리를 우선 경질하겠다는 취지다. 그 대신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는 좀 더 지켜보자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 8월 8일자 5면 기사.
동아일보 8월 8일자 5면 기사.

<한겨레>는 4면 <윤 대통령, 인적 쇄신은 없을 듯>에서 “윤 대통령은 ‘물갈이 인사’ 대신 ‘민생경제 살리기’ 행보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라며 “취임 100일도 안 돼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반토막으로 급락한 상황에 견줘 안일한 대응 방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1면, 6면에 실은 <윤 대통령, 당‧정‧대 총체적 위기 쇄신 나선다>에서 “지지율이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는 이야기로 수습될 단계를 지났다. 대통령 본인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사과할 게 아니라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와 대통령실의 전면적 인사개편은 필수”라는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의 조언을 덧붙였다. 
  
조간 사설을 보면 교육부 장관 경질을 포함해 전면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신문>은 사설에서 “인적 쇄신마저 제대로 안 한다면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릴 길이 없다”며 “기능을 못하는 정무라인이나 20%대 지지율이 야당 탓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펴는 대통령실 참모는 바꿔야 한다. 설익은 정책을 충동적으로 밀어붙여 평지풍파를 일으킨 교육부 장관에 대한 경질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도 “대통령이 나라를 잘못 이끌고 있다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오고, 그 같은 경향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라면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은 자신들이 길을 잘못 든 것이 아닌가 멈춰 서서 살펴봐야 한다”며 “말로만 국민 뜻을 헤아리겠다고 하고 예전과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대통령제에서는 과오가 있는 대통령도 함부로 바꿀수 없기 때문에 인적 구성을 포함한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대선 때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