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이달의 PD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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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 시사교양 부문/ 정현덕 pd(kbs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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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외항선박이 드나드는 부산항을 멀리서 보고 있으면 참 푸근하게 느껴졌다. 저음으로 낮게 깔리면서, 크게 울리는 외항선의 고동소리는 참 듣기 좋았고 반가웠다. 멀리서 본 항구의 모습은 그렇게 평안했고, 동경의 대상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곳에 엄청난 재앙(?)이 숨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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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밸러스트 워터에 의한 종의 침입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인간이 노력만 하면 엄청난 생태재앙으로부터 우리바다를 구해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시청자들께 얼마나 설득력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명백하게 실존하는 중대한 생태환경적 위협’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한 졸작에 대해 과분한 상을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과, 아울러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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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능·드라마 부문 / 이재혁 pd(충주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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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지역방송이 만드는 드라마, 그리고 초짜 연출에 초짜 카메라라는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뺨을 세게 맞지 않으려고, 또 추운 밤 강물에 뛰어드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촬영시간보다 배우 설득하는 시간이 더 많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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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연출의 손을 떠나 충주mbc의 자산이 된 결과물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마음이야 어쩔 수가 없고 ‘더 좋은 결과물을 냈어야 하는데’ 하며 땅을 치고 후회도 해보려했다. 하지만 안한다. 충주mbc 창사특집 드라마를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의 헌신적 노동을 가볍게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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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다. 감히 발도 내딛지 못하던 100m 트랙에 첫발을 내딛었고 50m는 달려왔다고 믿는다. 그리고 남은 50m는 어쨌든 가야할 길로 남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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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 부문 / 하헌목 pd(대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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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이, 딸이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아침인사하고, 생글거리며 집을 나간 아이가 주검이 돼 돌아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옆자리에서 조잘대고 장난치던 친구의 책상 위에 조화가 놓여 있습니다. 수능을 치다 교문을 빠져나와 몸을 던지고, 아버지의 꾸중, 친구들의 외면, 선생님의 잦은 매질, 그리고 선배들의 지독한 폭력에 스스로를 버리는 우리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미모사 이야기’는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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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선현 작가, 음악을 만들어 주었던 가수 소지승 씨, 자살한 친구로 겪어야 했던 슬픔을 삼키며 내레이션을 해주었던 혜옥이. 출장 다니며 제일 많이 보고 싶었던 우리 지민이, 승원이 그리고 아내. 이 상을 받으면서 생각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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