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이달의 PD상’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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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이달의 PD상’ 심사평
올해도 수작들의 경쟁을 기대하며
  •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 승인 2005.02.03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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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판단하는 자의 입장에서 읽을 때 프로그램(텍스트)의 의미는 그 이전과 또 달라진다. tv를 시청하는 것과 그 작품적인 가치를 여럿이 더불어 매기는 것은 참 다른 일이다. 어떤 각도에서, 어떤 잣대로 출품작들을 평가할 것인지 개인적으로도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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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사도 매우 곤혹스러웠다. 우선 라디오 부문에선 최종적으로 원음방송의 <송년특집 조은형의 가요세상>이 뽑혔다. 라디오 매체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트로트 음악을 흥미롭게 구성한 연출자의 개성이 크게 돋보였다. 대형 재난 조사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한 대구cbs <재난공화국을 넘어서>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있었지만 아쉽게 경쟁에서 밀렸다. 라디오 부문도 앞으로는 시상 폭이 텔레비전처럼 확대돼야하지 않나 생각된다. 천대받는 라디오의 위치를 고려할 때는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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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예능·드라마 부문에는 출품작 수가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kbs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별다른 이의 없이 선정했다. 한국 tv멜로드라마의 수준을 한층 성숙시킨 미학적 연출기법들에 호의적 평가가 모아졌다. 이와 달리 시사·교양 부문에선 뛰어난 두 작품이 경합하는 상황에서 심사자들의 의견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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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중동> 5부작의 시사다큐적 의의에 주목한 심사자들이 있었던 반면, ‘도자기’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 산 분들도 있었다. 오랜 논의 끝에 두 편 모두 상을 받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의견이 모아져 공동수상이 결정됐다. 제작에 들인 공은 분명 두 작품에서 공히 생생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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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지 않은 조직이라 수상작이 늘면 재정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는 즐거운 푸념도 있지만, 그래도 이처럼 작품 제작을 격려하는 게 pd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 아닐까? 다른 단체가 주는 상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는 이달의 pd상이 올해도 좋은 프로그램을 양산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그게 궁극적으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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