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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중심 성과·선점경쟁 지양
방송합의서·기술교류·용어정리 등 과제

|contsmark0|최근 북미 핵공방으로 냉각된 주변정세에도 불구, 6·15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민간대표단이 방북길에 올라 주춤했던 방송교류도 활력을 되찾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달 초 방송위원회에서 남북방송교류를 담당했던 실무진들이 방북하고 돌아왔고 mbc <느낌표> ‘남북한어린이경연대회’ 제작팀도 평양 수학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또 언론현업인들은 남북언론교류를 담당한 상설기구인 남북언론교류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14일 방북길에 대표단을 파견, 북측 언론인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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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악화와 광고부진 등 내부 사정으로 방송사들이 예년 수준 이상으로 당장 교류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15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진행돼 온 남북방송교류의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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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 및 성과= 2000년 전까지 간헐적으로 진행되던 남북방송교류는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질적 변화를 맞았다. 1999년까지 영상물 중심의 교류에서 취재와 제작 중심으로 전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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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15일부터 17일까지 kbs 3부작으로 150분간 선보인 <특별기획 북녘 땅 고향은 지금>은 kbs가 기획하고 조선중앙tv가 직접 제작한, 일종의 외주제작방식으로 추진돼 관심을 모았다. 또 같은해 10월9, 10일 sbs는 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특별생방송을 진행, 김일성광장 주체탑 앞에서 별도로 마련된 세트장과 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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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는 kbs가 ‘백두고원을 가다’와 <역사스페셜>을 통해 북한 문화유산 시리즈를 제작하는 등 각종 다큐들이 쏟아졌다. 2002년에는 각종 공연이 성공을 거뒀다. 가수 이미자와 윤도현 씨가 공연을 가진 mbc <오! 통일 코리아>는 남북이 공동연출과 촬영을 맞아 남북 동시 생중계됐다. 2003년 8월에는 kbs가 <평양노래자랑>을, 그리고 같은해 10월 sbs는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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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역시 이전과 달리 남쪽 영상물을 방송하는 사례가 늘었다. mbc가 2001년 6월 방송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6·25 일본 참전의 비밀>의 경우 조선중앙tv를 통해 다음해인 6월22일, 25일 두차례 방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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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와 과제= 무엇보다 지금까지 공연과 문화유적, 자연경관을 스케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재 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북측의 취재 제약이 완화돼야 하겠지만 비정치적인 내용 가운데 민족 공통의 관심사가 될 만한 소재 발굴과 프로그램 기획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남북 방송기술 교류나 방송용어 통일도 교류 확대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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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측면에서 방송사간 선점 경쟁은 자제돼야 할 것으로 지목된다.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취재 및 공연 경비가 수억원에 육박하는 등 비용이 지나치게 인플레이션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에선 이런 이유로 지난해 표준제작비를 정하자는 제안까지 내놓았지만 이 역시 방송사들이 반대해 이렇다 할 결론을 얻지는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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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가 교류사업 내용들을 공유하고 넓은 의미의 방송교류를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웅현 방송위 대외협력팀 선임조사관은 “지금까지 방송사들은 교류사업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려왔는데, 이제는 서로 내용을 공개하고 터놓음으로써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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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송위 차원에서 추진하다 중단된 남북방송교류 사업 역시 재개돼야 할 것이다. 2003년 한차례 진행된 남북방송인토론이 지난해 금강산에서 두 번째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무산됐고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 체결하려던 합의서 역시 진척이 없다. 이와 관련해선 이달 초 이뤄진 방송위 실무진들의 방북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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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현 한국영상산업진흥원 연구1팀장은 “최근 1~2년 남북관계가 경색돼 그동안 방송교류가 주춤했다. 남북 방송 두 기관이 체결키로 한 합의서가 나오길 기대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데, 합의서가 나온다면 남북방송교류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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