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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PD협회 새 회장 양경석 PD
방송사상 최초로 ‘홍명희’ 다룬 청주MBC 남윤성 PD

|contsmark0|온갖 풍상에도 자리지켜온 남산처럼 tbs pd협회 새 회장 양경석 pd
|contsmark1|남산을 아십니까? 모든 권력은 남산으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고, 또한 한때는 방송의 중심이기도 했습니다. 온갖 풍상을 겪고 남산이 서 있은 지가 6백년이 넘었습니다.작년 6월 광화문 사옥에서 옛 안기부터인 남산 사옥으로 입성하던 날, tbs 가족들은 많은 기대와 더불어 회한을 가슴에 품고 들어왔습니다. 벌써 그로부터 네 계절이 지나, 지난 10월 23일 전임 tbs pd협회장 이정명 차장의 후임으로 양경석 차장이 신임 pd협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한국 방송계가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온갖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여기도 예외는 아닙니다.그 소용돌이 와중에 신임 tbs pd협회장으로 선출된 양경석 pd를 만납니다.
|contsmark2|―먼저, 일상적이긴 합니다만, 새로 pd협회장에 선출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요즘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심각한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tbs 내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출발부터 마음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contsmark3|―사내적으로는 교통방송 본부장께서 새로 부임했고, 외적으로는 방송계에도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먼저, 움추러든 pd회원들의 활발한 제작분위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둘째는, 감축된 예산이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pd들의 해외취재나 연수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사실, 획일적으로 조정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셋째, pd회원들간의 상호교류와 워크샵 등을 갖는 기회를 자주 만들겠습니다. 넷째는 pd협회 활성화를 위한 재원 마련에 힘쓸 것입니다.”
|contsmark4|―그밖에 하실 말씀은?“tbs 구조적인 문제도 그렇지만, 자체적으로 회원들이 침체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업pd들의 재량권과 제작환경여건 개선을 위해, 또 자율권 확대를 위해서 선배들의 배려를 기대하고 이를 위해 많은 대화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랍니다.
|contsmark5|김남일tbs 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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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통일의 분위기 무르익을 때 다시 한번 다룰 터방송사상 최초로 ‘홍명희’ 다룬 청주mbc 남윤성 pd
|contsmark10|“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송 사상 최초로 방영된다.”지난 22일 중앙 일간지에 지방mbc의 프로그램 하나가 소개됐다. 청주mbc 창사 28주년 특집으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임꺽정을 집필하던 종로구 익선동의 한옥집, 김일성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또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황장엽 씨가 출연해 김일성과 홍명희의 관계를 증언하는 등 이제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벽초의 생애를 본격적으로 조명했다. 지역방송을 소개하지 않는 중앙지의 전례를 깨고 굳이 이 프로그램이 소개된 이유는 아마도, 홍명희를 역사적으로 복원하는 것에, 시대 변화와 맞물린 당위가 부여됐기 때문일 것이다.이번에 홍명희를 제작한 남윤성 pd는, 입사 직후 <충북기행>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벽초의 고향인 괴산을 소개하면서 홍명희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그때만해도 벽초가 북한 정권수립에 직접 참여했다는 이유로, ‘임꺽정’의 국내출판은 물론이고 그에 관한 일체의 논의가 금기시돼 왔기 때문에 홍명희를 공중파로 소화한다는 것은 감히 생각도 할 수 없었죠. 하지만 분단 이후 우리 역사에서 그를 재등장시키는 일은 반쪽정부로 50년이 지난 오늘, 민족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홍명희>의 제작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러나 그에겐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벽초의 월북 이후를 이야기하기 위해 무엇보다 황장엽의 인터뷰가 필요했던 것이다.비록 방송 3일 전에야 성사되긴 했지만, 안기부의 협조로 증언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평생을 반공이데올로기 속에, 떳떳할 수 없었던 홍명희 친지와의 인터뷰도 남 pd가 만들어낸 성과 중 하나였다.방송을 마치고 그에게도 아쉬움은 남았다.“작가 홍명희가 정치인으로 변신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벽초의 선택에 대해 충분히 다루지 못해 아쉽습니다.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지금의 한계를 극복한 또 한편의 벽초 홍명희를 준비해보고 싶습니다.”근대소설의 거봉이라 불리는 ‘임꺽정’의 결론이 그랬듯, 이 프로그램이 시대상황으로 인해 미완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시인하고 있는 남 pd의 고뇌가 분단을 사는 우리에게 오히려 통일에 대한 지극한 염원으로 다가온다.님윤성 pd는 다큐멘터리 <직지>로 96년 pd상과 96년 방송대상 지역문화부문을 수상하는 등 4개의 상을 휩쓴 경력이 있다.|contsmark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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