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세습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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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세습 있을 수 없다”
SBS 노조 ‘족벌경영 포기’ 서명 운동PD협회 “방송사 경영은 공익적이어야 한다”고 96년에 문제제기
  • 승인 1998.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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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경영진이 내놓은 대규모 분사 조치와 직원들의 전격적인 노동조합 결성으로 촉발된 sbs 사태가 노조의 ‘족벌경영 포기 촉구 서명운동 선언’ 이후 새로운 국면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노조 창립 이후 노사협상을 요구해온 노조가 마침내 sbs의 ‘태생적 아킬레스 건’을 치고 나오기에 이른 것이다.sbs 노조는 지난 9일 일산제작센터에서 노조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족벌경영 음모 분쇄 및 서울방송 민주화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서명자 수는 11일 현재 5백50여명에 이르렀으며 비조합원을 포함한 sbs 직원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윤세영 회장의 아들 윤석민(35) 기획편성부본부장이 이번 구조조정을 주도하면서 족벌경영체제를 구축한 것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전파를 사유물로 삼으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방송의 공정성과 경영 투명성을 위협하는 족벌경영과 세습경영 음모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sbs의 족벌체제는 지난 96년 33세의 나이에 윤석민 씨가 이사대우로 입사할 때 이미 예견됐던 일로 방송가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당시 sbs pd협회는 윤 이사대우의 ‘파격적인’ 등장에 대해 ‘협회보’를 통하여 “민영방송은 공익적 성격을 띤 사기업이지 물건을 만들어 파는 제조업체와는 다르다. 따라서 국민은 방송에 대해 강한 도덕심을 요구하고 국가는 방송을 감독한다. 방송의 경영과 인사는 당연히 공익적이어야 한다.”고 일찍부터 강도높게 족벌체제를 고발하고 경고한 바 있다.. sbs의 지배주주인 태영의 지분은 불과(?) 30%.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재벌과 족벌의 독단적 경영의 폐습을 근절하기 위해 소유제한을 명시한 정간법 개정안을 입법청원하려는 이즈음, sbs 노조의 ‘족벌경영 저지’ 움직임은 상황의 진전에 따라 언론개혁 국면에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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