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잃은 미국 TV쇼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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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있던 해 보수논객 대거 출연
진보논객에 비해 4배나 많아

|contsmark0|1997년에서 2005년까지 미국의 일요일 오전 토크쇼인 abc의 와 cbs의 , nbc의 에 출연한 패널들의 정치적 성향을 좌파와 우파, 중도파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역시 편향된 경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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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들을 비교했을 때, 매년 중도파가 절반 이상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좌파와 우파로 나눠 분석하면 우파 성향의 패널이 좌파적 성향의 패널보다 훨씬 많았다. 특정 기간에는 그 차이가 더욱 심했다. 2003년에는 좌파 패널에 비해 우파 패널이 3배 가량 많았고,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04년에는 그 차이가 더 심해져 좌파 패널의 4배에 달하는 우파 패널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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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로 확연히 이념적 성향이 구분되는 언론인의 출연비율은 클린턴의 재임기간에서 부시의 첫 임기 기간으로 오면서 양쪽 모두 다소 줄었지만 두 그룹간 불균형은 더 커졌다. 즉 부시의 집권 기간 동안에는 진보적 언론인이 이들 tv쇼에 한 번 나올 때 보수적 언론인은 두 번 이상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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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전체 9년 동안 진보적 언론인의 출연빈도가 보수적 언론인보다 많았던 해는 없었다. 게다가 부시의 임기기간에는 그 차이가 더욱 심해졌다. 2003년과 2004년에는 대략 진보적 저널리스트 한 명 당 4명의 보수적 저널리스트가 출연하였다. 이들 3개의 일요일 토크쇼에 나와 단독 인터뷰를 한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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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1997년과 1998년을 뺀 나머지 모든 기간에서 보수주의자들이 많았다. 1997년에는 진보주의자가 42.5%, 중립이 32.0%, 보수주의자가 25.6%로 조사됐다. 1998년에도 진보주의자의 단독인터뷰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1999년부터 진보주의자의 단독 인터뷰 비율은 급상승한 보수주의자에 밀려 30%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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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시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01년과 2002년에는 20%대로 더욱 떨어진다. 반면 보수주의자의 단독 인터뷰 비율은 1997년에 25.6%에 불과했으나 1999년과 2000년에는 40%대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부시의 첫 임기인 2001년에는 무려 50.9%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추세는 2005년까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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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매터스(media matters)는 부시 집권기간에 보수 인사들이 빈번하게 tv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 각 방송의 프로그램 대표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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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nbc의 의 프로듀서인 벳시 휘쳐(betsy fischer)는 “대통령을 배출한 공화당이 미국의 군사와 국무, 사법, 국고 등 미국 정책 전반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주요 뉴스메이커임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클린턴 행정부 시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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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의 의 프로듀서인 카린 프랫트(carin pratt) 역시 이와 유사하게 공화주의자들이 권력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클린턴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답했다. 또한 abc의 대표자는 “대부분이 공화주의자인 대통령의 참모나 자문단을 종종 토크쇼에 게스트로 출연시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중간에 반대 목소리를 가진 게스트를 할애하거나 그 다음 회에 반대 게스트를 출연시켰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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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고서의 결론에서 미디어 매터스는 “논쟁에서 균형성과 다양성의 조화가 중요한 역할임을 고려할 때, 클린턴의 재임기간이 이러한 기준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최근 5년 동안 일요일 토크쇼에서 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는 비정상적으로 강화됐음이 밝혀졌고, 그 결과 미국 사회의 국가적 논쟁이 오른쪽으로 쏠려 균형을 잃은 채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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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pd연합회 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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