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방송] CBS <뉴스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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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방송] CBS <뉴스야 놀자>
  • 관리자
  • 승인 2006.04.0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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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뉴스로 만든 통쾌한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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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은 창조를 익사시키고, 비평은 마땅히 이 예술적 범람을 걸러 낼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홍수 앞에 주눅이 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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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24쪽에 이런 말이 나온다. 그의 탄식은 인터넷의 발달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cbs <뉴스야 놀자>(매일 오후12시5분~1시30분)는 청취자들에게 뉴스보다 뉴스를 즐길 수 있는 안목을 가지자고 손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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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점심시간 목동 cbs 건물 3층. 점심식사도 거른 남자 셋이 머리를 모으고 토론에 한창이다. 가까이 가보니 <뉴스야 놀자>의 진행자 노정렬 씨와 이진성, 박재철 pd다. 홍일점 박근례 작가는 그날의 전화 인터뷰어들에게 최종 확인 전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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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여기는 한국 주식회사’ 코너 대본을 보면서 “전두환이 너무 논리적인 인물로 묘사돼 있지? 이건 김대중에게 더 맞아. 내가 방송에서 애드리브로 고쳐야겠다”고 말한다. 이 비서역을 맡고 있는 이진성 pd가 맞장구를 치며 대본에 표시를 해뒀다. 박재철 pd도 목소리를 다듬는다. ‘콩트-신랄토론 할말은 한다’에서 사회자 역을 맡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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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야 놀자>는 제작진이 모두 방송에 참여한다. 노정렬은 “우리 프로그램은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고 있다. 각자 원고도 쓰고 방송도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물론 돈 때문이다. 모든 아이디어는 돈과 연결되니 어쩔 수 없다. 유사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 비교해 pd는 1~2명, 작가는 2~3명 적다. 그래도 피곤을 모르고 메신저와 전화로 하루에도 수차례 연락해 아이디어를 주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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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이렇게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진성 pd는 “라디오는 시사, 음악, 문화프로그램의 경계가 명확하다. 특히 시사프로그램은 각 분야별 출입기자들의 뉴스브리핑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방식에서 pd저널리즘을 발휘할 수 없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뉴스와 코미디를 접목시켜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다. 굳이 찾자면 mbc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 <배철수의 재밌는 라디오>를 합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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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를 울리기는 쉽지만 웃기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런 면에서 13일 방송을 시작한 <뉴스야 놀자>의 성적표는 좋은 편이다. 박재철 pd는 “시사코미디는 매주 정교한 준비를 해야 한다. 통쾌한 맛이 없으면 청취자들은 쉽게 실망한다. 매일 승률을 조심씩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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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니 만큼 정치적인 색깔도 당연히 고민이다. 이는 제작진들이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서 쌓은 노하우가 도움이 된단다. 웃으면서 할 말을 다한다. 강남 재산세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역시 잘사는 동네라 달라요.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새만금문제 때는 “우리 쌀 소비가 떨어지고 있는데 정부의 자신감이 대단합니다. 우리도 자신감 있는 방송을 해볼랍니다”라고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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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를 자세히 보자. 오프닝이 시원하다. ‘꼭지점뉴스-알고 보니’에서 주요뉴스들을 비튼다. 최근의 화제는 단연 ‘롯데월드 놀이공원 무료입장 사건’이다. 노정렬은 “세 살 먹은 애들도 다 아는 대형 놀이공원 논데월드에서 고객들에게 도가 넘은 극기훈련을 시켜 뜻있는 이들의 공분이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놀이공원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도 꼬집었다. 마지막에는 cm송도 패러디한다. “여기는 논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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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에서는 노정렬의 성대모사가 빛을 본다. ‘신랄토론…’에서 진행자는 한 주제를 놓고 3명의 목소리르 낸다. 도올 김용옥과 개그맨 김정렬을 흉내 내고, 지덕체 박사를 창조했다. 세명의 캐릭터로 각 사안에 대한 다른 시각들을 보여주는 식이다. 표절문제를 놓고 김용옥은 “표절은 도둑질”이라고 흥분하고, 김정렬은 “너는 왜 내 유행어 표절하냐”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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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한국 주식회사’ 코너는 정치 꽁트다. 노사장과 이 비서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화가 예사롭지 않다. 노사장이 이비서의 커다란 덩치를 은근히 놀려 정치풍자의 긴장을 푼다. 아마 ‘보이는 라디오’로 만들었다면 훨씬 재미있어졌을 코너다. 이유는 사진을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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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게스트가 나와 반응이 좋은 코너도 있다. ‘강유미의 뉴스 속으로 고고’가 가장 인기다. tv뉴스, 드라마, 교양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풍자해 인기를 끌었던 강유미의 힘은 사회적인 뉴스를 소재로 삼으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토요일에 만난다. 마지막 3부에 매일 배치되는 뮤지컬 배우 최혁주의 ‘뉴스앤송’의 반응도 좋다. 뉴스를 전하고 그에 어울리는 노래를 불러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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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은 김창완의 ‘내게 사랑은 너무 써’의 가사를 바꿨다. 폭탄주를 강요하는 어긋한 음주문화에 어울리는 노래다. “내게 알콜은 너무 써”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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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렬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다음날 아이템을 연구하는 모양이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요즘 연예인들 결혼에 속도위반이 많더라. 뉴스앤송에서 다루자. 노래는 혜은이의 뛰뛰빵빵 어때?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바람처럼 달려가자…. 아마 다 알아들을 꺼야.” 박재천 pd가 바로 오케이 사인을 날렸다. “좋아. 요즘 드라마에도 속도위반 많으니 잘됐다. 점심 먹으로 갑시다.” 벌써 오후 2시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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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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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노 정 렬 “뉴스 개콘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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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원고도 쓴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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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지점 뉴스와 신랄토론을 쓴다. 원고를 쓰는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지만 하루 종일 고민한다. 매일 뉴스를 챙겨보고 인터넷에서는 누리꾼들의 반응을 읽어본다. 같은 기사를 놓고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살핀다. 요즘은 꿈에서도 <뉴스야 놀자>가 나와 힘들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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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시사개그는 처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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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가 없었다. 가끔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는 활동해왔지만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건 처음이다. 데뷔 10년만이다. 정말 기쁘다. 매일 뉴스 개콘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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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 코미디언 층이 너무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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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곤 씨 사망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사회풍자는 코미디의 핵심이다. 지속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미디 프로그램의 색이 똑같다. 개인기에만 승부를 건다. 시사코미디 할당제라도 도입했으면 좋겠다. 시사코미디의 대를 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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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원칙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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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강요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청취자들의 압력이 두려워서는 아니다. 상식적인 차원에서 봐도 비판이 가능한 지점들을 찾는다. 공격을 위한 공격은 하지 않는다. 프로그램 전체를 보면서 수치적으로라도 특정 세력에 비판이 치중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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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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