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 기다림, 헛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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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훈기 희망조합(옛 iTV노조) 위원장

경인지역 새 방송사 선정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방송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28일 사업자 선정을 밝힐 계획이다. 정파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경인지역 방송을 기다려온 이들에게는 그리 녹녹치 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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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거 경인방송 노조인 희망조합원들에게는 1년 4개월의 시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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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일이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희망조합원 중에는 암 투병을 하면서도 방송사 설립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닌 사람도 있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대리운전을 하거나 공장에서 일을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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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9층에서 만난 이훈기 희망조합 위원장의 말 속에는 깊은 한숨이 묻어나왔다. 희망조합원들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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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는 희망을 잃지 않은 이유를 조합원에게서 찾았다. 방송사 설립되면 희망조합원 만이 건전한 방송사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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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경인방송이 어려웠던 것은 방송사가 지역민과 지역 시민단체와 괴리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인지역에 방송사가 있어도 외톨이 같은 존재였지요. 그러나 그동안 희망조합 사람들은 방송사가 없다고 해서 마냥 기다리지만은 않았습니다. 지역민을 찾아갔고, 지역시민단체의 고민을 공유하면서 1년 4개월의 시간을 채워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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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가 만들어지기 전 새 방송이 지역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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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희망조합원들은 그동안 경인지역 400여개 시민단체 함께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을 위한 창사준비위원회’를 만들면서 그들과 견고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방송위원회가 새방송의 권역을 경기북부까지 확대하자 고양, 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의 시민단체와 지역민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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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의 공공성은 사람이 만들어간다고 봅니다. 이런 점을 향후 선정될 사업자가 알아야 합니다. 희망조합은 지금껏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염원을 담아 방송을 할 것이며, 새로운 방송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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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희망조합이 내세웠던 지역성, 개혁성, 개방성, 시청자 참여성을 바탕으로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방송사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그동안 희망조합이 노력했던 인적 인프라 구성, 내적 조직력, 방송에 대한 고민 등이 향후 새 방송사에 어떻게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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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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