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회 이달의 PD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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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잠의 소중함 일깨우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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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시사교양 부문- ‘잠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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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아도 걱정, 안 와도 걱정,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잠은 휴식이 아니라 스트레스였다. 다른 많은 질병과 마찬가지로 24시간 깨어있는 현대사회가 가져다 준 달갑지 않은 선물이다. 아침에 깨서 밤에 잠이 드는 당연한 신체현상을 위해, 또 그러한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기 위해 사람들은 이제 약물의 힘을 빌리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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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잠을 자야하고 또 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졸린 것을 숨기게 되고, 이삼일씩 밤을 지새지 못하면 정신력을 의심 받아야 하며, 하루 밤을 꼬박 새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운전대를 잡는다. 과연 잠은 ‘시간 날 때 자면 되는’ 통제 가능한 신체기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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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결과 4시간만 자는 ceo와 아침형 인간의 성공신화는 그야말로 ‘신화’일 뿐이었다. 건망증과 만성피로, 심장병, 당뇨, 비만을 비롯한 많은 질병이 만성적 수면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우리가 자는 동안 우리 몸 안에서는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비록 잠의 비밀로 향하는 1부 능선을 겨우 넘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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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프로그램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잠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작 잠의 반란을 몸소 경험한 스테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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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해선 안되는 책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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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능 부문- ebs <스페이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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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회사 사옥의 한켠을 작은 공연장으로 바꾸는 공사를 시작하던 날을 문득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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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 채널이 대중음악 영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의 결과로 시작된 ‘ebs스페이스’ 상설공연 프로젝트는 회사 내 여러 부서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진행됐지만, 생경한 일인 만큼 제작진에게는 늘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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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았던 비관론은 채찍이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불투명한 전망 앞에서 ‘할 만큼 해보고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하는 회의가 자리 잡는 도피처가 되기도 했던 듯하다. 하지만 어느새 공연이 600여회를 지나면서, 라이브를 추구하는 음악인들이 먼저 찾아드는 둥지가 된 걸 바라보면서, 감회에 앞서 이제는 실패하거나 중단해서는 안 되는 책임감을 먼저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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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이 생각난 것은 상을 주신 이유가 특정한 몇 편의 결과라기보다는 프로젝트 전체가 쌓아온 양(量)과 앞으로의 꾸준함에 대한 바람 때문이라고 짐작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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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상의 치사는 발상부터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에 관계해 온 모든 분들께 돌아가야 한다. 일일이 거명할 수는 없겠으나, 매일 최선과 최고를 보여주시는 음향과 조명팀에 특별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더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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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에 대한 인식 넓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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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 부문- kbs 1,3라디오 <장애인의 날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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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무척이나 바빳는데 상을 받고 보니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같이 고생한 유환숙 작가, 그리고 취재에 도움을 준 다운복지관 서경주 총무, 방송의 주인공 수인이, 모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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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등 외부기관과 공동기획이라 부담도 컸고, 취재 대상이 마땅치 않아 고민도 많이 했는데, ‘우리가 프로그램에서 장애문제를 다룰 때 너무 획기적인 것을 찾는 것은 아닐까, pd 입장에서 프로그램의 임팩트만 생각하는 건 아닐까. 평범한 장애아동의 문제에 잔잔하지만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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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방송을 듣고 장애친구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진정으로 더불어 사는 문제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다면 프로그램을 제작한 효과는 있으리라.’ 생각의 방향을 바꾸니 진행도 순조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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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해보는 동영상 제작이 만만치 않았지만 일선 초등학교에서 반향이 컸고, 초등학생들의 방송 소감문도 수 천통 접수돼 후속 특집 제작으로 또다시 분주했지만 전반적으로 피드백을 강력히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즐거웠고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또 다른 에너지의 원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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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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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보욕구 만족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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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팀 홍진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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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달의 pd상’에는 시사교양부문에 7편, 예능·드라마 부분에는 1편이 출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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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반란 - 인생을 바꾸는 수면’은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는 수면장애의 충격적인 사례들과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대인들의 정보욕구를 만족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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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 장기수들의 삶의 역정을 다룬 ‘전향’은 사상의 포기를 강요받은 남파공작원들의 생각을 잔잔한 여운과 함께 담아 높은 점수를 받아, ‘잠의 반란’과 경합을 벌였지만, 아쉽게도 수상에서 탈락했다. 출품된 7편의 시사교양작품들 중 3편이 지역방송국 특집이었던 만큼 지역방송국의 제작노력과 열정이 느껴지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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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드라마 부분에는 ebs <스페이스 공감> ‘언플러그드 공감’이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꾸준히 지속해왔고, 공연을 대중화한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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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점 제시’-‘작품 완성도’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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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제작부 박재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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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점 제시’와 ‘작품 완성도’라는 쓰기는 쉬우나 책임지기는 쉽지 않은,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후보 프로그램들에 흠집을 냈다. 모인 사람들의 이런 저런 까탈에 가장 단단한 방어력을 보여줬던 kbs 제1,3라디오 <장애인의 날 특집 ‘대한민국 1교시-친구야, 사랑해’>를 ‘이달의 pd상’으로 선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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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mbc 특집 2부작 <희망을 찾는 사람들>은 사안에 대한 거리 두기에 아쉬움을 남겼고 <도전! 엄지왕>은 형식의 장점을 내용으로까지 밀고 나가는 데에는 뒷심이 부족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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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류의 역사, 3천년 동방의 소리>의 경우에는 한류의 계승자보다는 학자나 연구자 중심의 목소리에 기대 프로그램에 생생함을 살리지 못 한 점이, <경계에 서서>는 일제시대 방송인의 고뇌에만 시선을 가둔 점 등이 트집거리가 되었다. 이번 흠집 내기에 참가한 일선 제작자들에게는 자신이 서있는 허술한 밑자리를 되돌아보는 서늘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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