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따져보기]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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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오락프로그램이지만 기존의 오락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띠는 교양과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혹은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라 불리는 프로그램이 언제부터인가 높은 편성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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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교양프로그램에서 다루어왔던 정보들을 조금은 가볍게 그리고 현실감 있게 구성한 내용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생활정보에서 사회문제까지 폭넓은 정보의 수용은 기존의 딱딱한 형식의 프로그램들과는 차별적인 구성으로 전달되었고,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갔다. 그러나 시청률을 의식한 유사한 성격의 프로그램들이 양산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식상함만을 전달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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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까지도 계속 좋은 평가를 받아오고 있는 kbs <스펀지>, mbc<느낌표> 등의 프로그램들은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 구성, 다양한 소재 발굴을 위한 끊임없는 제작진의 고민, 그리고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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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표적인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평가되어온 <느낌표>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아시아!아시아’ 등의 코너를 통해 국내의 출판산업과 독서문화, 학습환경에 대한 고민까지 이끌어내었고,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달리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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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새롭게 시작한 코너 ‘위대한 유산 74434’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국내의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보관하지 못하고 ‘해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 74434’건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프로그램으로 다소 어렵고 심각한 소재로만 인식되어 있던 문화재를 소개하고 알리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여러 가지 코너 구성으로 재미와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데, ‘대국민 중간고사’를 통해 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을 보여주기고 했고, 해외에서 국내에 반환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문화재들의 소개를 통해 역사와 문화재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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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이 <조선왕조실록>오대산본 47책을 한국에 반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 문화재의 중요성과 역사의 의미는 일본으로부터의 문화재 반환 역시 큰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 코너 역시 시청자 혹은 일반인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대국민 캠페인-100만인 댓글달기’와 시청자들이 직접 그린 태극기 전달 등의 코너구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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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행자들의 퀴즈와 이에 따른 벌칙 등의 코너구성은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희화화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역사에 대한 인식과 고민보다는 재미를 느꼈던 순간만을 기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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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가치관의 형성과 사회적 합의라는 것이 요구되는 문제이므로, 단순히 소재선택의 독특함에서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단기간 시청률 확보를 위한 코너구성에서 만족하기보다는 오랜 시간 시청자들과 호흡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제작하려는 자세가 함께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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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님/문화연대 미디어센터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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