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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구조 재편 앞두고 ‘공영성 강화’ ‘고품격 프로그램’ 주창 숨가쁘다
신년기획엔 ‘21세기, 밀레니엄’ 즐비

|contsmark0|방송법 개정 및 방송구조 개편을 코앞에 두고 있고, 또 지난해 연말 방송협회 ‘시청률 경쟁 포기’ 선언을 한 뒤 발표된 방송3사 사장들의 신년사는 예년에 비해 더욱 절박했다.kbs 박권상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kbs가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위대한 kbs 시대를 열어 가는 원년으로 kbs 역사에 기록하여야 한다”면서 △진실과 정확성, 공정성을 지표로 삼는 보도 △듣고 싶고 보고 싶은 정신적 영양제와 건전한 오락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제작 △위성 본방송 실시 및 지상파방송의 디지털화 착수 △재정구조의 공영화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사장은 또 “예산운영과 임금을 적정화해야만 수신료 현실화에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다”면서 3대 개혁과제로 △능력과 성과 중심의 임금구조 개혁 △경영과 운영면에서 효율적이고 탄력적이며 경쟁력있는 조직문화 창출 △선정성·폭력성·성상품화 등 저질적인 요소 추방 등 프로그램 개혁 등을 꼽았다.mbc 이득렬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문화방송이 공영방송을 완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올해 문화방송의 편성철학은 건전사회, 개혁편성, 공익방송으로 정하고 이 3대 편성기조를 중심으로 절제할 프로그램은 아프더라도 절제하고, 강화할 프로그램은 부담이 벅차더라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득렬 사장은 또 “자율적이고 신속한 대응만이 생존의 바탕이 된다”며 지방사 광역화도 하나의 대세이며, 의견 수렴 등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sbs 윤세영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민영방송으로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방향은 ‘방송인의 방송’에서 ‘시청자의 방송’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라며 이는 곧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는 프로그램 제작과 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하는 방송경영이라고 밝혔다.윤세영 사장은 ‘시청자를 주인으로 모시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열린 방송의 실현을 목표로 △보도·교양 프로 강화 및 드라마·예능 프로 특화를 통한 프로그램 개혁 △열린 조직문화 창조 △성숙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한 경영 안정 △본사와 분사 회사와의 완벽한 협력체제 구축 등을 4대 지표로 제시했다.그러나 조직 재정비 등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방송3사 사장 모두 구성원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격심한 반발에 부딪쳤던 kbs의 경우 성과급에 기초한 연봉제 도입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며, 비교적 순탄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한 mbc도 지방사 광역화에 대한 지방mbc의 반발이 연초부터 매우 거세다. 구성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분사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강행한 sbs도 분사 후유증을 봉합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저마다 ‘공영성 강화’를 주축으로 ‘고품질 프로그램 제작’을 선언했지만 이 또한 ‘공염불’이 되지 않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한편 각 방송사들이 제시한 연중기획은 ‘밀레니엄’에 관한 프로그램이 단연 많고, 규모면에서는 kbs가 두드러진다. kbs의 경우 20세기를 정리하고 21세기를 준비하는 기획물을 집중적으로 준비한 것이 눈에 띈다. kbs는 21세기를 준비하는 미래기획으로 <21세기로부터의 경고>, <인간기획 - 21세기 신인류를 말한다> 등을 준비했고, 20세기를 정리하는 역사기획으로 <20세기 한국인물 100선> <우리가 살아온 20세기> 등을, 자연·환경·인간 존중의 생명기획으로 <최후의 생태보고 - 동강> <생태보고 - 논> 등을 준비하고 있다. mbc의 경우 연중캠페인을 ‘칭찬합시다’로 정하고 올 2월부터 장애인을 위한 캡션방송을 실시하는 등 공익성을 강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본문화탐구시리즈 10부작> <21세기를 빛낼 한국인 100선> <특집다큐 밀레니엄 버그> 등의 21세기를 대비한 기획물을 준비하고 있다. sbs는 밀레니엄 기획으로 <영화100년으로 본 20세기> <새로운 천년의 동이 튼다> 등을, 통일기획으로 <북한 기아돕기 - 사랑의 이름으로>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작 드라마 <남과 북> <퇴마록> <대망> <아리랑> <장길산>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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