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이기’는 인기 드라마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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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시청률 1, 2위에 나란히 오른 mbc <주몽>(연출 이주환)과 kbs <소문난 칠공주>(연출 배경수),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최근 연장 혹은 확대방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50회로 기획됐던 <소문난 칠공주>는 최근 30회 연장을 결정, 연말까지 80회를 방송한다. <주몽>은 4일 방송분부터 10분을 연장, 80분으로 확대 편성해 방송하고 있다. ‘70분 드라마’를 넘어 ‘80분 드라마’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mbc tv편성부 한훈기 차장은 “전쟁 장면 등 보여줄 게 많다보니 제작진 측에서 확대 요청이 있었고 편성부에서도 초과 제작에 대해 편성을 현실화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몽> 이후에 방송되는 <뉴스24>의 경우 10분을 축소해야 하는 형편이 됐다.
물론 드라마의 연장 방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올해만 해도 7월 종영한 sbs <하늘이시여>는 50회에서 연장에 연장을 거듭해 무려 85회까지 방송했으며 <사랑과 야망>도 당초 50회에서 80회로 연장했다. <하늘이시여>는 연장에 따른 무리한 극 전개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복되는 인기 드라마의 연장에 대해 한상희 경실련 미디어워치 팀장은 “연장한 드라마치고 작품의 질이 담보된 경우는 별로 없었다”며 “드라마 연장이 시청률을 담보할지는 몰라도 드라마의 질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상희 팀장은 또 “방송시간 확대는 방송사간의 불공정 거래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훈기 차장은 “시청자에게 해가 되는 콘텐츠라면 늘릴 수 없지만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해야 하지 않겠냐”며 “양질의 콘텐츠를 규정 내에서 편성하는 것은 방송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고은 기자|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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