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 승 동 KBS PD협회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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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믿어…신뢰로 갈등 극복”




입사 18년차…지역국과 대화·유대 강화 노력

“그동안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 선후배, 동료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온 셈이다. 책임을 다 하겠다.”
15일 kbs 제 12대 pd협회장에 당선된 양승동 pd가 소감을 밝혔다.
올해 들어 유난히 탈도 많고 잡음도 많았던 kbs pd사회. 그 책임을 이어받은 양승동 당선자의 어깨는 무겁다.
“pd사회, 나아가 한국 사회가 거쳐야 할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잘 정리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kbs pd사회 내부 갈등의 골이 상당히 깊다는데 고민이 많다. 양 당선자는 pd사회 갈등이 시대적 흐름 탓도 있겠지만 팀제 시행 이후 중견 pd들의 박탈감이 심해지면서 생겨난 문제도 있다고 분석한다. 그래서 그가 내세운 첫 번째 공약이 ‘맞춤형 팀제’. pd들의 특성에 부합하는 팀제로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갈등이 깊어 pd 조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친다. pd들의 의지는 곧 프로그램의 질과 완성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양 당선자는 프로그램과 시청자를 위해서라도 갈등의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협회 운영에 있어서도 선배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pd들의 에너지를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국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도 털어놨다.
“방송 일정 때문에 선거 기간 중 지역국에 찾아가지 못 했다. 지역국 pd들의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내놓지 못 한 점도 미안하다. 협회장 취임 이후 순서를 정해서 지역국을 돌며 대화를 많이 할 생각이다.”
한미fta, 방송통신융합 등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
“pd협회의 중요한 기능은 미래 방송 환경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pd들이 어떤 발언을 하고 방송정책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연구하고 검토하는 것이다. pd사회 갈등 봉합도 급변하는 미래 방송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분열은 안 된다는 의식에서 출발한다.”
여러 가지 위기나 어려움도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사내 게시판에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것도 ‘희망’과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었다.
“분열과 갈등도 성숙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신뢰를 몸으로 쌓아가면서 좋은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고은 기자|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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