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없는 세상’ (헨리 폴락, 선세갑 옮김 / 추수밭) MBC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로 북극에서 곰이 곧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북극곰의 눈물〉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했던 건 얼음이었는지 모릅니다. 얼음이 녹아서 사라질 경우 북극의
‘미국사 산책 1·2·3·4·5’ (강준만 / 인물과 사상사)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가 〈미국사 산책〉시리즈를 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좀 의외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강 교수가 한국을 넘어 미국으로까지 관심 영역을 확대하는 건가? 이런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쓰나미다.” ‘김재철 사장 인선안’에 대해 MBC 한 관계자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 관계자의 논평은 단순히 외형적 규모가 크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그보다는 내용적 측면의 ‘물갈이’가 ‘쓰나미’ 같다는 얘기입니다. ‘김재철 인선안’, 그러
(창해)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두 가지다. 토요타의 본질에 대한 고발과 언론의 역할에 관한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특정 기업의 본질이 세상에 알려지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을 뒤집으면 정반대의 상황이 된다. 언론이 돈이나 광고 등을 이유로 그 역할에 충실하지 못할 경우
묘한 형국이 됐습니다. ‘아군’이라 여겼던 사람들이 싸우고 ‘적군’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합의를 시도합니다. MBC 사태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와 김재철 MBC사장 그리고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MBC노조)는 이렇게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복잡한 함수처럼 보이지만 M
‘리영희 프리즘’ (고병권, 김동춘 외 / 사계절) ‘지식인’ 리영희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모르겠다. 젊은 세대부터 이른바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리영희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 지 솔직히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책 은 내게 흥미를 준다. 은
2010년 1월17일 ∼ 1월23일 이번 주 예능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MBC〈무한도전〉이었습니다. 1월23일 저녁 방송된 〈무한도전〉은 비인기종목인 복싱, 그 중에서도 여자복싱을 다뤘습니다. 스포츠계의 아웃사이더인 여자복싱을 다뤘다고 〈무한도전〉을 주목한 건 아니었습니다. 스포츠와 민족·국가주의 - 한국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KBS 〈공부의 신〉(연출 유현기, 극본 윤경아)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사교육과 물질주의가 확산되는 내용이 문제라고 하고, 일본드라마 베끼는 KBS가 공영방송이 맞냐는 비난도 제기된다. 〈공부의 신〉과 같은 일본 리메이크작이 각광을 받는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 드라마 기반이 흔들릴 거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KBS노동조합은 〈공부의 신〉 논란 등과 관련해
‘문제는 리더다’ (정관용 / 메디치) ‘소통 부재’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계층과 이념은 물론이고 세대, 지역 간 갈등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를 생산적으로 조율해내고 통합적으로 이끌어줄 만한 리더십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시급한 현안인 양극화를 극복할 방안조차
2010년 1월10일 ∼ 1월16일 이번 한 주 예능의 화두는 카메오의 등장이었습니다. 예능만이 아니라 드라마에까지 카메오가 등장했을 정도이니, 카메오의 한 주였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나영 씨와 박영규 씨는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고,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는 〈1박2일〉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였죠.
‘삼분할 구도’의 월화드라마 판세가 KBS 〈공부의 신〉(연출 유현기, 극본 윤경아)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초기에 SBS 〈제중원〉(연출 홍창욱, 극본 이기원)을 본방 사수했지만 3회가 시작될 때부터 〈공부의 신〉 쪽으로 이동했다. 〈공부의 신〉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공부의 신〉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히틀러 1·2’ (이언 커쇼, 이희재 옮김 / 교양인) 이언 커쇼의 〈히틀러〉는 일단 방대한 책의 분량에 놀라고 저자의 자료 수집 능력에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이 책의 한국어판은 이희재 씨가 3년에 걸친 번역과 6개월에 걸친 편집으로 완성됐습니다. 원고지 1만 2천 장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라고 하니 그 규모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