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많은 이들이 노년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한다. 노년은 ‘결핍’으로 상징된다. 몸은 쇠약해지며, 쾌락도 맛보기 어렵고 죽음도 가까워지기 때문에 비참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키케로는 자신의 저서 에서 노년은 쇠락과 체념의 시기가 아니라고 역설한다. 그는 통념에 반박하며 노년에는 정신력과 지혜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며 비록 남은 생이 짧다고 해도 훌륭하고 명예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반박한다.그렇다면 노년의 삶은 무엇으로 풍부해질 수 있을까? 책에서 키케로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는 ‘배움
TV를 켜는 순간부터 끌 때까지 온통 ‘먹는 것’으로 가득 찬 요즘, 오늘도 TV는 요리를 하고 맛있게 먹는다. 시청자들도 덩달아 탐식의 즐거움에 빠졌다. ‘요섹남(요리하는 섹시남)’ 셰프들이 게스트의 냉장고를 열어 색다른 요리를 선보이고 백주부(백종원 분)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집밥 메뉴를 시전한다. 유명 음식 평론가가 나와 맛집을 소개하면 방송이 나간 후 해당 맛집은 입소문을 타 유명해지는 식이다.현재 지상파와 케이블을 다 합치면 먹방·쿡방만 10개 이상의 방송이 전파를 탄다. 시청자들은 슬슬 획일화된 방송 포맷에 싫증을
“우리는 모두 돌연변이입니다. 우연한 돌연변이는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시작이고 본질이었습니다. 혹독한 자연에서 살아남고, 우리가 종으로서 번성하게 된 것도 돌연변이 때문입니다. 문명을 일으키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했습니다.”지난 3일 밤 10시 KBS 대기획 이 ‘1편-돌연변이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시작했다. 다큐멘터리는 1시간 내내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간다. 인간이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기까지 겪어온 인류 역사를 샅샅이 파헤치며 ‘당신의 작은 몸에 인류 전체의 역사가 새겨져
“어제 KBS CoolFM 에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 혁오가 나왔다는데 2시간을 다시듣기 하려니 너무 길다. 듣고 싶은 부분만 잘라 편집해 놓은 라이브 영상을 다시 볼 순 없는 걸까?”“대중문화평론가가 KBS1라디오 에서 설명해 준 ‘SWAG’에 대한 내용을 다시 듣고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은데 원하는 부분만 따로 편집해 개인 SNS(소셜네트워크)로 퍼갈 수 있었으면…”지난 6월 대대적인 개편에 성공한 KBS라디오 홈페이지(http://www.kbs.co.kr/radio)에서는 이 모든
지난 30일 폐막한 제1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EIDF 2015) 대상에 칠레 출신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의 이 선정됐다.은 고등학교 동창생인 한 무리의 칠레 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씩 가진 티파티의 모습을 수년간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이다. 무려 60년이 넘게 지속된 이 모임은 역사를 품고 있는 하나의 작은 우주라고 할 수 있다. 사랑, 결혼생활, 질병 등 일상적인 소재로 이루어진 이야기에는 칠레 사회의 면모와 공동체만이 가진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심사위원단은 “올해 EIDF 영화들은 사회·문화적
‘웹툰 해고’의 주인공 권성민 전 MBC PD는 27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제410호 법정에서 열린 해고무효소송 결심공판에서 "(회사가) 그립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권 PD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올린 글은 회사를 비방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공정보도를 하던 옛날의 MBC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였다. 공정하지 못한 보도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내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자 게시했다”며 “만화 역시 예능국과 PD의 일상을 궁금해 하는 지인들을 위해 만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는 진화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한다. 유전자를 선택하고 바꾸는 최첨단 기술이 가능해지고 피 한 방울로도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인류는 현재 '진화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는 그 동안 어떻게 진화해 왔으며, 앞으로 우리의 운명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KBS 글로벌 대기획 이 이 같은 물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KBS 1TV 글로벌 대기획 '넥스
“10년 전에 비해 출품작들이 다양해졌다. 작품의 셀렉션(선택지)이 크게 확장된 만큼 담론의 폭도 한층 더 넓어졌을 것이다. 작품과 관객 간의 소통을 활발히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지난 24일 개막한 제 12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 2015)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앨리 덕스는 올해 EIDF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앨리는 “그 어떤 때보다도 다큐멘터리의 내용, 플랫폼, 콘텐츠가 가장 풍부한 시대다. 다큐멘터리의 역할 역시 점점 다양해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라고 다큐멘터리의 현재를 진단했다.이어 인터렉티브(Interac
‘세상과 통하다(Connecting With World)’을 주제로 한 제12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가 24일 개막한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다.개막식에는 신용섭 EBS 사장을 비롯해 EIDF 2015 심사위원장인 앨리 덕스(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경쟁작 의 이은지 감독, 의 아일린 호퍼 감독 등 국내외 다큐멘터리 감독 및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올해의 슬로건인 ‘세상과 통하다
“요즘 젊은 세대들의 답답한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요. 확실히 제가 20대를 보낸 시절과는 많이 다른 것 같고요. 암울한 청춘에 대한 문제를 방치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에 프로그램 연출을 결심했죠.”20일 오후 KBS에서 만난 최재형PD는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KBS (이하 )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과 이을용, 이운재가 감독으로 나서 좌절 속에서도 축구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20대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다는 프로젝트다. 축구를 사랑하지만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된 2500명의
한국독립PD협회가 시상하는 5·6월 이달의 PD상에 OBS 경인TV ‘1부-산과 물과 함께 놀다, 단양’과 SBS '역사미스터리 안동-조선판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EBS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생긴다면'과 KBS ’대방동 삼둥이‘ 총 4편이 선정됐다.시사/교양/다큐부문 수상작(5월)인 OBS 경인TV ‘1부-산과 물과 함께 놀다, 단양’(연출 노홍석)은 현지인이 사랑하는 숨은 맛집, 낚시꾼들이 추천하는 비경 등 흔치 않
돈 있고 힘 있는 ‘갑’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 두 작품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영화 이 재벌3세의 갑질과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사회 비리를 폭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면, SBS 수목드라마 는 생명을 다루는 병원이라는 공간마저 빈익빈 부익부라는 자본주의 매커니즘에 의해 작동하는 냉혹한 현실을 신랄하게 묘사한다.서사: 비현실적인? 너무도 현실적인! 드라마 의 대형병원은 돈과 권력으로 사람들의 계층을 나누고 차등을 매겨 삶과 죽음을 선택한다.
안주식 KBS PD(현 KBS PD협회장)가 제29대 한국PD연합회장에 선출됐다.한국PD연합회는 13일 충북 괴산 백마권역센터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에서 29대 한국PD연합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재적 31명 가운데 총 24명(참석자 16명 부재자 8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져 안주식 PD를 차기 PD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안주식 PD는 당선 소감에서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전임 회장이 닦아온 길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충실한 협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이어 안 PD는 “한국 사회는 PD들에게 여전히 엄혹한 시대다.
광복 70주년에도 여전히 냉전 상태로 남아있는 남북의 관계 회복을 위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편향적인 대북 정보에 의존한 '반북 프레임'이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지난 1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20호에서는 '남북관계 보도 이대로 좋은가-KBS와 조선일보 보도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현재 한국 언론의 북한 관련 보도와 그 역할을 점검하는 토론회에서 이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5.24 조치로 인해 방북취재가 차단돼 언론인들이 취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나 최근의 대북보
지난해 11월 부산MBC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으로 방송된 다큐멘터리 (이하 )이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부산MBC 배급: CAC 엔터테먼트)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5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봉 시사회를 시작으로 전국 20여개의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부산 국제 어린이 청소년 영화제’와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영화 은 일본 오사카 건국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9명의 재일교포 아이들의 이야기다. 매년 일본에서는 각 현의 대표들이 참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방송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실무 연수과정을 개설했다. ‘저작권 바로 알기’의 일환으로 방송콘텐츠 저작권과 국내·외 방송콘텐츠 시장을 이해하자는 취지다.이번 교육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2층 한국언론진흥재단 대강의실에서 8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교육과정은 총 5과목으로 ‘저작권 계약 작성요령’과 ‘판매 비즈니스 전략’ 등 실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첫날인 26일에는 홍승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방송콘텐츠 저작권과 저작권법의 개념을 설명한다. 이어 이호흥 한국저작권위원회 연구원이 국내외
“무너져 내린 기존 시스템이 만든 장벽을 넘는 게 아니라 ‘걷어내는’ 거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넘어야 살아남거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구태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가길 바랍니다.”KBS ‘인구쇼크 청년이 사라지다’를 제작한 이윤정 PD가 청년들을 만났다. 이 PD는 지난 7월 30일 오후 2시 경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된 ‘청년전략스페이스’ 연사로 나섰다.한국PD연합회, 청년네트워크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청년을 버린 나라에 미래는 없다’를 주제로 일자리, 주거 등 청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