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1|2년 전 개국을 앞둔 어느 시점, 수많은 편성표가 만들어지고 지워지길 수십 차례 반복하는 가운데도 변함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붙박이 시간대가 있었으니 월요일에서 목요일, 평일 저녁 8시 30분 시간대. 그 곳은 개간되지 않은 황량한 벌판처럼 백지 상태인 채로 비어 있었고 <리얼 tv>란 글씨 한 줄만이 덩그러니 쓰여져 있을 뿐이었다. <리얼 tv>의 태동 순간인 것이다.<리얼 tv>(real tv)란 원래 정치, 경제, 사회적 시사성이나 정보 전달의 목적이 거의 배제된 협의의 일상적 현실을 다룬 프로그램을 의미하는 것으로 afkn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경찰프로그램 <캅스>(caps)나, 시청자들이 직접 찍은 재미있는 비디오를 소개하는 <아메리칸 홈 비디오>(american funniest home video), <긴급구조 911>(rescue 911)등 편성 시간대의 용이성, 저예산 등으로 인해 해외 방송 매체에서는 경쟁적으로 제작되어져 왔다. 그렇다면 우리의 <리얼 tv>는 어떠한 형식으로 제작되어져야 하는 것일까? 우리 방송의 현실, 시청자의 정서와 수용 가능성 등 여러 가지 현안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가공되지 않은 현장, 그 현장이 말하는 진실." <리얼 tv>의 컨셉은 그렇게 결정되었다.<리얼 tv>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대 컨셉으로 설정하고 요일별로 색깔이 다른 개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개별 프로그램을 <리얼 tv>란 대 타이틀로 묶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나온 프로그램들이 <경찰 24시>(월), <생명 전선>(화), <밀착! 현장 르포>(수), <나쁜 아이들의 아시아 횡단>(목) 등이다.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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