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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성찬씨 끝내 사망

|contsmark0|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차 라오스와 태국을 들른 후 귀국한 뒤 말라리아에 감염돼 사투를 벌이던 탤런트 김성찬씨가 지난 7일 끝내 숨졌다. 김성찬씨는 라오스 세콘강 인근의 ‘블랙족’의 생활상을 체험하기 위해 지난 9월 20일 출국했는데, 블랙족이 이미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촬영은 무산되었고 귀국 길에 3일간 태국 치앙마이를 관광하고 지난달 2일 돌아왔다. 그 후 지난달 6일 지방 라디오 출연 도중 쓰러진 김성찬씨는 지난달 11일 이후 줄곧 의식 불명 상태였으며 27일부터는 ‘뇌사’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사망 원인은 말라리아에 기인한 합병증에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뇌출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출국 3일전 출연 섭외를 받은 김성찬씨는 출국 당일에도 지방 스케줄이 겹쳐 촉박하게 출발하느라 여행자 보험에도 가입하지 못했으며, 출발 5일 전에 복용해야 하는 말라리아 예방 항생제도 복용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사인 ‘다큐비전’의 박철pd는 “200여 종이 넘는 말라리아의 예방은 현지의 약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들어 현지에서 말라리아 예방약을 구해 김성찬씨에게도 권했다”며 “한동안 몸살 기운과 정신이 혼미해지는 등 약의 부작용이 많다는 현지 안내원의 설명에 복용을 강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찬씨의 사망과 관련해 한국연예인 노동조합 김기복 국장은 “<도전 지구탐험대>는 60여개의 외주업체가 제작을 맡아 왔는데 그 동안에도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했었다”며 “연기자의 입장에서는 외주업체가 아닌 kbs를 보고 출연 섭외에 임하는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외주업체의 해외 촬영시 안전지침과 사고시 보상 방안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방송사의 적극적인 외주업체 관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kbs 오태수 부주간은 “예방접종 카드나 보험 등을 사전 제출토록 의무화할 수는 있으나 영세한 외주업체의 사정을 고려한다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김성찬씨에 대해서는 “외주업체에 제작을 의뢰한 사안이라 kbs가 법적인 책임은 없으나 kbs의 프로그램인 만큼 도의적인 차원에서 보상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화장장을 치른 김성찬씨의 미망인 장정희씨는 “남편이 쓰러진 뒤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한 채 허망하게 보내 안타깝고 억울하다”며 보상책에 대해서는 “그 동안은 정황이 없어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며 “11일 삼우제가 끝나는 대로 가족들과 협의해서 적절한 방법을 찾을 것이며 가능하다면 법적 대응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ntsmark1|이시은 기자|contsmar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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