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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인력 보강 24시간 비상체제…시시프로그램도 촛불시위 집중 편성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및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도하기 위한 방송사들이 덩달아 바빠졌다. 특히 오늘(5일)부터 72시간 열릴 릴레이 국민행동과 10일 있을 100만 촛불대행진 취재를 위해 방송사들은 취재 인력을 보강한 상태다.

촛불시위가 처음 시작된 지난달 2일부터 평균 4~5명, 최대 7명의 기자들을 투입한 KBS는 닷새간의 집중 촛불집회를 대비 중이다. KBS 보도국의 김의철 사회팀장은 “광화문에 중계차 1대를 배치하고, 시위대와 함께 철야로 취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있을 72시간 촛불집회를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MBC 보도국은 6일부터 사흘 동안 휴일근무자 수를 늘렸다. 보도국 사회에디터 사건팀 소속 민병우 차장은 “내일(6일)부터 휴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휴일근무자를 늘렸고, 휴가 근무자들을 세워뒀다. 중계차도 물론 나간다”고 전했다.

SBS는 현 상태의 3교대의 철야 취재팀을 유지하면서 촛불집회에서 벌어질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최금락 보도국장은 “인력에 한계가 있어 (기자를) 더 배치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장 상황을 보고 판단해 추가 인력 투입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셜명했다.

방송 3사의 시사프로그램들도 다음 주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과 촛불집회를 집중 편성한다. KBS 〈추적 60분〉이 11일 이명박 정부와 민심을 주제로 촛불집회에서 쏟아져 나오는 목소리들을 담으며, 〈KBS스페셜〉도 8일 ‘촛불집회 한 달, 재협상은 불가능한가’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여부를 조명한다.

또 〈생방송 시사투나잇〉은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5일 밤 12시 15분 촛불집회 현장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송재헌 CP(책임PD)는 “HD 방송에 비해 화질이 많이 떨어지지만, 인터넷 무선망이 가지는 현장성과 기동성을 이번 방송을 통해 시험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송 CP는 "광화문 일대 무선인터넷망 서비스가 불안정한 상태여서 만약 무선인터넷 중계가 불가능한 경우 기존의 방송중계차를 통한 현장 연결로 대체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MBC에선 〈뉴스 후〉가 7일 ‘디지털 세대, 세상을 바꾸다’를 내보낸다. 윤능한 팀장은 “이번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다양한 시위의 형태와 디지털 혁명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0만 촛불집회가 예정된 10일 방송을 타는 〈PD수첩〉은 당초 계획대로 6·15 남북공동선언과 남북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연출 정철언)는 지난달 10일 경부터 한 달간 카메라에 담아온 촛불집회 현장을 오는 14일 방송한다.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이유, 광장의 시위 문화 변화와 그것이 역사적 맥락에서 차지하는 의미 등을 짚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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