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정권 언론탄압 들러리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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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PD협회, 22일 ‘PD수첩’ ‘뉴스9’ 징계 규탄 기자회견

한국독립PD협회(회장 최영기)가 방통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의 MBC <PD수첩>과 KBS <뉴스9>에 대한 심의결과를 규탄하고 나섰다.


독립PD협회 20여 명의 회원들은 22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MBC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통심의위 결정을 ‘정치심의’, ‘부당심의’로 규정하고, “(이번 결정을 내린) 심의위원 6명이 이명박 정권의 방송탄압 도구를 자처하겠다면, 방통심의위의 존재가치와 역할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한국독립PD협회가 22일 MBC 본관 앞에서 방통심의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검찰까지 동원한 이명박 정부의 <PD수첩>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은 ‘정치보복’임에도 불구하고, 민간 독립기구란 허울을 쓴 방통심의위가 정권의 시대착오적인 언론탄압과 정치보복에 들러리섰다”고 비판했다.

독립PD협회는 또 방통심의위가 원칙을 무시하고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고 회의록조차 남기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부실심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독립PD협회는 “정권이 공영방송 장악을 목적으로 KBS를 특별 감사한 상황에서 이를 사실 보도한 <뉴스9>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것은 인정할 수 없고, 공영방송의 보도를 징계하겠다는 것 자체가 유례를 찾기 힘든 기상천외한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또 “이명박 정부는 언론장악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뒤, “<PD수첩>과 <뉴스9>에 징계조치를 내린 방통심의위원 6명을 향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정권의 수족이 되길 단호히 거부하라”고 요구했다.

윤성일 사무처장은 “독립PD연합회는 현재 지상파 방송 편성의 40% 이상을 연출하고 있는 큰 조직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사회현안과 방송독립에 대해 관심을 갖고 꾸준히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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