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제작진 쇠고기 청문회 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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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국조특위 24일 간사 협의 통해 최종 결정…3~4명 선에서 결정

쇠고기 국정조사특위(이하 특위)가 내달 1일과 4일로 예정된 국정조사 청문회에 MBC <PD수첩> 제작진 일부를 증인 채택하기로 합의해 논란이다.

특위의 이사철 한나라당 간사와 김동철 민주당 간사의 협의 끝에 지난 22일 오후 1차로 발표한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 따르면 <PD수첩> 제작진들을 증인으로 채택할 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야 간사들에 따르면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증인채택을 최소화 하는 방향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위 관련 간사 협의는 24일 오전 7시30분에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PD수첩>의 조능희 CP와 오역 논란을 제기한 정지민 번역 작가 등 총 8명의 제작진 가운데 3~4명 정도가 최종 증인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PD수첩>을 촛불시위의 배후로 지목, 증인 채택을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특위의 이번 합의는 쇠고기 청문회를 촛불 책임론과 관련한 여야 다툼으로 변질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MBC 〈PD수첩〉
특위가 발표한 1차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는 <PD수첩> 제작진 외에도 수배·구속 중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도 포함돼 ‘넌센스’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특위 관계자는 “협의를 통해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청와대의 보도 자제 외압을 폭로했다가 끝내 회사를 사직하게 된 김연세 전 <코리아타임즈> 기자와 지난 2006년 <KBS스페셜>을 통해 미국 도축장 실태를 고발한 이강택 KBS PD도 청문회 참고인 명단에 올랐다.

그밖에도 특위가 발표한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는 한미 쇠고기 협상 당사자로 꼽히는 민동석 전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산정책관을 비롯해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현 정부 책임자가 대거 포함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또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증인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1기 참모진도 증인대에 서게 됐다.

특위는 그러나 촛불시위 과잉진압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과 한진희 서울경찰청창에 대해선 증인채택을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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